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EMV 승인방식 국내 최초 도입…집념이 만든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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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EMV 승인방식 국내 최초 도입…집념이 만든 결실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3.30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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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사진제공 = 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최근 애플페이 EMV 승인방식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플페이가 NFC 단말기와 더불어 던진 또 하나의 화두는 EMV 승인방식”이라며 “한국은 처음이지만 EMV는 웬만한 나라들이 간편 결제를 위해 다 쓰는 결제 승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XX페이도 외국에서는 EMV 방식을 쓴다. EMV 방식이 아니어서는 새로운 페이먼트를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수수료가 나간다고 하지만 통행료 안 내려고 고속도로를 안 쓰나? 개인정보 일부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나 EMV 보안은 신뢰성이 상당하고, 21세기에 보안을 정보의 네트워크를 따라 보지 않고 국경선을 따라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MV 승인방식과 관련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결제 시장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MV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로 페이 등 카드사가 모여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으로, 애플페이는 EMV 컨택리스 방식을 채택한 NFC 단말기를 통해 비접촉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EMV에 참여한 글로벌 브랜드는 비자, 마스터, JCB, 아멕스, 유니온페이 등이 있다.

EMV 컨택리스 방식의 강점은 △신속함 △범용성 △편의성이 꼽힌다. EMV 결제 방식은 여타 다른 간편결제 방식(MST, QR 등)보다 빠르다. 단말기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근거리에서 바로 인식하고 결제가 완료된다.

또 해외를 포함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해외 방문 시 별도의 현지 세팅 없이도 결제 가능하고, 방문 국가의 심(SIM)카드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반대로 EMV 컨택리스를 도입한 국가에서 방문한 해외 관광객들도 편리하게 국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EMV 컨택리스 기능이 탑재된 다양한 형태의 카드도 제작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의성도 높아 EMV 컨택리스 결제방식은 애플워치만 착용하고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반면, 갤럭시 워치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EMV 컨택리스 결제 방식을 도입한 이후 이스라엘은 디지털 결제 시장이 2배 성장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KOTRA(코트라) 해외 시장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국내 사업체들이 EMV 표준 규격과 호환되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의무화했다. 그 결과 이스라엘 중앙은행(BOI)과 현지 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A.B.S.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2021년 디지털 결제 시장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2020년 1분기 7억6000달러(전체 결제시장의 2.7%) 수준이던 디지털 결제시장은 2021년 3분기 17억 달러(전체 결제시장의 5%) 규모까지 이르렀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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