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에 리뉴얼까지…주류업계 ‘리오프닝 전쟁’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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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에 리뉴얼까지…주류업계 ‘리오프닝 전쟁’ 개막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4.05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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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 출시…오비맥주 ‘카스’·‘한맥’ 중심 마케팅
‘새로’ 앞세운 롯데칠성음료, 주류 브랜드 체험관 열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하이트진로 켈리, 오비맥주 한맥, 롯데칠성음료 새로 ⓒ사진 제공=각 사

주류업계가 길었던 코로나19 침체기를 끝내고 올해 본격적인 리오프닝 채비에 나섰다. 신제품이 출시되고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라인업을 정비하는 동시에 광고, 체험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출시된 지 4년 여 만에 맥주 신제품 ‘켈리’(Kelly)를 출시했다. 켈리와 테라로 투 트랙 전략을 취해 맥주 시장 1위인 카스를 잡겠다는 각오다. 신제품은 지난 4일 첫 출고돼 전국 대형마트, 농협, 편의점 등 가정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켈리는 ‘라거의 반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입에 닿을 때는 부드럽고, 목으로 넘어갈 때는 탄산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덴마크에서 북대서양의 해풍을 맞으며 자란 맥아를 사용했으며,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부드럽고 청량한 두 가지 맛의 조합을 완성했다. 패키지는 ‘앰버’(호박) 색상을 적용했으며 병 모양은 장인이 깎아낸 듯한 모양으로 차별화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켈리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으로 완성된 만큼 차별화된 제품력과 견고한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 두 가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맥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21년 투명병으로 한 차례 리뉴얼을 거친 카스는 소비자 체험존을 운영해 소비자와 스킨십을 늘려갈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오는 16일까지 일종의 포토존인 ‘미디어 아트 체험존’을 운영한다. 

‘한국적인 맛’을 콘셉트로 하는 한맥은 2021년 출시 이후 2년 만에 리뉴얼을 실시했다. 리뉴얼을 통해 부드러운 목넘김을 더욱 강조했으며, 거품 지속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5일부터는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은 신규 광고도 선보인다.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병과 캔 패키지 상단에 흰색 띠를 둘러 부드럽고 풍성한 거품을 표현했고, 한국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중앙 엠블럼은 한옥 창문에 많이 쓰이는 전통 문양 ‘기하문’을 활용했다. 시각뿐 아니라 촉각으로도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을 위해 캔의 재질은 매트한 소재로 변경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과 ‘새로’ 두 가지 소주 브랜드를 앞세워 주류 사업 반등을 꾀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제로 슈거 소주 새로가 흥행하면서 올해 판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엔 라인업 확대를 위한 640mL 페트병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양한 용량의 새로를 원하는 니즈를 고려했고, 홈술을 비롯해 캠핑, 피크닉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새로 640mL 페트병 제품에도 기존 360mL 유리병 제품의 디자인을 동일하게 적용해 연속성을 살렸다. 640mL 페트병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5월부터 소비자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사전 온라인 예약방식으로 주류 브랜드 체험관도 운영한다. 강릉공장에 마련된 브랜드 체험관은 1층 홍보관, 2층 견학로, 10층 라운지 총 3개의 층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과 함께 유흥 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주류업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그동안 멈췄던 다양한 축제 후원, 시음 행사 등의 대면 마케팅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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