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잘 이끌어 달라”…이재명 “그러겠다”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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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 잘 이끌어 달라”…이재명 “그러겠다” [정치오늘]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4.09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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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尹대통령에 아첨하는 사람 측근서 배제해야” 全文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9일 정치오늘은 ‘이재명, 이낙연 장인 빈소 조문’ 등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의 장인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에게 “당을 잘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는 강남 삼성병원에 마련된 자신의 장인 빈소를 찾아 조문한 이재명 대표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이후 처음 만났다. 이낙연 대표는 미국 체류 중 장인상을 당해 잠시 귀국해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고위 당정회의 결과에 대해 전하며 천원의 아침밥을 희망하는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상범 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고위 당정회의 결과에 대해 전하며 천원의 아침밥을 희망하는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상범 의원ⓒ연합뉴스

당정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고위당정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농림축산식품부·교육부와 협의해서 충분하게, 희망하는 전 대학에 확대할 방안을 지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당은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중재안도 제시하기로 방침을 모았다. 
 

신평 전 경북대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중도와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평 전 경북대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중도와 수도권 유권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신평 전 경북대 교수(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아첨하는 사람은 측근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 전 교수는 이날 ‘여권(與圈) 강경세력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에서 “모든 여론조사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권의 강경세력에 맞서 전광훈 목사와 같은 아스팔트 우파가 방파제를 형성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터무니없이 사태를 낙관하는 여권의 모험주의적 강경세력이 만드는 함정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며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문 


잘 아는 분이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그 이유를 미리 안다. 그러나 한마디로 말해 끄떡없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아는 이는 이 말을 이해할 것이다. 나는 삶의 뿌리가 내어 뽑히는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았다. 특히 몇 년 전 로스쿨 문제와 관련하여 로스쿨 교수들이 행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공격을 퍼부었을 때, 나는 ‘세상의 똥구멍’을 보며 한때 자살의 충동을 느끼기도 했으나 위기를 넘었다. 소위 ‘조국사태’ 이후 극렬성향의 ‘대깨문’들에 의해 내 아내는 공황장애로 쓰러졌으나 나는 또 이렇게 건재하다. 그런데 이제는 뜻하지 않게 여권을 지지하는 강경파들이 나를 향해 비난의 일제사격을 개시하는 모양이다.
저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고, 자신들이 똘똘 뭉치면 내년 총선은 반드시 이기도록 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어떤 의문도 용납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허상이다. 
여론조사는 곰곰이 들여다보면 향후의 정치적 향방을 거의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나 정당의 지지율 못지않게,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 여, 야당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 하는 설문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여권은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상황은 이처럼 엄중하고 불길하다. 조만간 큰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면 여권은 총선에서 다시 참패한다. 
총선의 패배는 다음 정부가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은 더욱 큰, 다른 결과를 예고한다. 민주당의 운동권세력, 강경세력이 온존의 공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누구라고 거명하지는 않겠다. 막말을 일삼고, 서민을 파괴하는 ‘검수완박’ 법률을 탄생시키고, 세계 사조를 무시한 채 중국과 북한에 경도된 외교를 추진한 세력들이 바로 이들이다. 이들이 살아남는다. 나아가서 2027년 그들에게 정권이 다시 넘어가면 윤석열 같은 불세출의 영웅이 기적적으로 재차 나타나지 않는 한 어쩌면 수십 년간 집권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는다. 그런 사이에 우리는 변방의 한 고집스런 나라로 쪼그라들 것이다.
중국의 청(淸)나라 태평시대를 이끈 건륭제(乾隆帝)는 “짐이 모든 역사를 살펴볼 때, 신하는 언제나 아첨하고, 임금은 언제나 교만하였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말은 이 위대한 황제의 통렬한 자기반성이기도 하다. 
건륭제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권력에 취할 수도 있고, 또 그 주변에 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직언, 고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두 가지 점, 즉 자신의 마음가짐의 면과 직언자의 확보 면에서 엄숙한 내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여론조사의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
취임 초반부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탄핵하겠다고 협박해온 야권의 강경세력에 맞서 전광훈 목사와 같은 아스팔트 우파가 방파제를 형성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과 지금 터무니없이 사태를 낙관하는 여권의 모험주의적 강경세력이 만드는 함정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들의 존재도 필요하기는 하되 신뢰의 축이 될 수는 없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총선을 향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 변화의 핵심은, 무책임한 강경 세력에게서 풀려나 중도층과 수도권의 민심을 조심스럽게 헤아려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이것은 지난 대선 때보다 더 어려운 과제이다. 무엇보다 경제가 발목을 세게 잡고 있는 현실이니까 말이다. 그래도 잘 하시리라 믿는다. 윤 대통령은 언제라도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강력한 내면을 가진 지도자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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