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트위치 전철 밟나…무료 회원 ‘화질 제한’ 적용
스크롤 이동 상태바
유튜브, 트위치 전철 밟나…무료 회원 ‘화질 제한’ 적용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4.14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대상 ‘1080p premium’ 화질 지원
‘화질 인질’로 유료 구독 가입 강요하는 구글?…비난 잇따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시청자에 한해 1080p Premium 화질이 지원된다. ⓒ Youtube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시청자에 한해 1080p Premium 화질이 지원된다. ⓒ Youtube

유튜브가 앞으로 유료회원에게만 고화질 기능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실상 무료회원에겐 ‘화질 제한’을 건 셈이다. 이같은 업데이트는 수주일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 팀은 지난 10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곧 유튜브 프리미엄에 새로운 5개 기능이 추가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시작했던 테스트가 약 2개월 만에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게 된 것이다.

기존의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제공되던 광고 없애기 백그라운드 재생, 중단 없는 음악 감상 기능에 더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 대기열 기능 △iOS·AND 유튜브 파티 기능 △기기별 유튜브 이어보기 기능 △스마트 다운로드 기능 △iOS 고화질 제공 기능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중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지점은 iOS 고화질 제공 기능이다.

유료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구독하는 시청자들에게만 새롭게 추가된 고화질 1080p Premium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1080p Premium은 기존 1080p에 비해 향상된 비트 전송률로 픽셀 당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더 생생하고 분명한 콘텐츠 감상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수주일 내로 iOS 이용자(스마트폰, 태블릿)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차후 웹 브라우저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유튜브 팀은 앞으로 더 많은 기기에서 1080p Premium 화질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료 시청자들의 경우에는 기존 제공되던 1080p 화질까지만 유튜브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이같은 조치를 두고 유튜브가 트위치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위치는 망 사용료 부과에 따라 시청 가능한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유튜브가 광고 유무로 이미 프리미엄 제도 차등을 둔 상황에서 화질 제한까지 걸겠다고 나서면서,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무료 시청자 중 일부는 “유튜브 괘씸하다. 한 번에 광고 15초짜리 보게 하면서 이제 높은 화질도 프리미엄만 되냐”, “사실상 화질 인질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 강요하는 구글”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마케팅학과 교수는 “유튜브의 행보는 유무료 고객 간 화질 차등을 두면서 기존 유료 이용자에게는 혜택 지급을 통한 충성도 강화를 노리고 있다”며 “무료 이용자를 유료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비스가 유료 고객 증가 등의 긍정적인 흐름으로 연결된다면 차후 유무료 고객 간 격차를 벌리는 더 높은 화질, 음질 등의 서비스가 출시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튜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8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공개한 5000만 명에서 60%인 300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Do or do not There is no try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