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모빌리티 기반 물류 플랫폼 업체인 휙비트는 부산교통공사, 로카모빌리티 등과 '부산시 태그로(TAGLO) 시범사업 추진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휙비트는 부산 지역 내 지하철 역사 안에 '스마트 락커'를 설치하고, 해당 락커를 통해 소화물을 운송하는 물류 플랫폼인 태그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발송인이 보낼 물건을 락커에 넣은 후 앱으로 배송비를 결제하면, 운송인이 수하물을 배송지 지하철 역사 내 락커까지 나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송 완료 시 운송인은 디지털 토큰 형태의 보상을 힉득해 앱과 연동된 '마이비'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태그로에서 운송인은 전문택배원이 아니라 배송지를 향해 이동하는 일반 시민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짧은 시간 동안 시민 누구든 플랫폼에 참여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셈이다. 대중교통 중에서도 도시철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교통체증 등 배송 지연 유발 요인이 적고, 소화물 중심 물류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이용 가능하다는 게 휙비트의 설명이다. 휙비트는 오는 3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이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할 계획이다.

태그로 측은 "부산시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등 교통복지 정책들을 활발하게 준비해 왔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물류 중심지이기 때문에, 태그로 사업의 첫 시작점으로서 최적화된 지역"이라며 "특히 핵심 도심 기반시설인 도시철도를 활용한 혁신적인 물류 서비스 구축을 통해 추가 인프라 구축이나 도심 교통량 증가 없이 효율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