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선택지’ 확대로 소비자 이탈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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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선택지’ 확대로 소비자 이탈 방어 총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4.17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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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맞춤배달' 기능 도입…앞서 지난달 배민 '알뜰배달' 출시
"치솟는 배달비 부담에 이탈하는 이용자 막기 위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배달업계가 배달 방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픽사베이
최근 배달업계가 배달 방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픽사베이

최근 배달업계가 배달 방식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치솟는 배달비로 이탈하는 이용자를 막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7일 요기요는 '맞춤배달'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맞춤배달 기능은 요기요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익스프레스' 배달과 배달 대행사 또는 가게 자체 배달 등 '가게배달' 가운데 소비자가 배달 소요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원하는 배달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서울 서초·강남·영등포·구로구와 인천 남동·미추홀구 일대 가게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운영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 측은 "개인별 주문 상황에 따른 맞춤형 배달이 가능해져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확장된 주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배달비 부담 완화와 빠르고 정확한 배달 경험에 대한 다양한 고객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원활한 가게 운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요기요 측은 내다봤다. 가게에서 익스프레스와 가게배달을 모두 지원할 경우, 주문 접수창구 확대로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달 20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새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알뜰배달은 배민이 직접 배달을 하면서 동선에 따라 최적묶음배달을 시행하는 서비스로 배민1 한집배달과 함께 선택지가 추가됐다.

소비자에겐 주문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업주에겐 주문받을 수 있는 통로가 늘어나며 라이더 입장에서도 기존에 없던 배달 형태가 추가됨에 따라 새로운 수익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배민 측의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선 이처럼 배달앱들이 앞다퉈 배달 방식 선택지를 넓히는 이유에 대해 갈수록 심화되는 이용자 감소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높아져 가는 배달비로 소비자가 등을 돌리자 자구책으로 배달비 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3월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898만 명으로 2월(2922만 명) 대비 24만 명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MAU는 1929만 명으로 전년보다 7.25% 줄었다. 같은 기간 요기요의 MAU은 670만 명으로 24.12% 감소했다. 특히 쿠팡이츠는 상황이 심각했다. 지난달 298만 명으로 전년 동기인 568만 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타격이 가장 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사에서 단건배달을 고집해오다 묶음배달로 방향을 전환한 것 자체가  효율성은 고려하지 않고 마케팅성으로 단건배달을 제공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라며 "한 업체가 시작하니 줄줄이 서비스를 개편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진 않다"라고 꼬집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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