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서 대세로’ 증강현실 입문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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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에서 대세로’ 증강현실 입문 가이드
  • 천신응 자유기고가
  • 승인 2010.03.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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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 ; Augmented reality) 기술, 좀 더 구체적으로는 스마트폰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업계 및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본 아이디어는 이렇다. 특정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아이폰이나 드로이드 등의 스마트폰을 일종의 가상 HUD(heads-up display)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가게나 레스토랑, 또는 기념물 등을 향하게 하면 영업시간, 메뉴, 리뷰, 위치 정보와 같은 관련 정보 들이 스마트폰의 화면에 함께 나타나는 것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와 개발자들은 증강현실이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위력을 가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실제로 주니퍼 리서치 리포트는 모바일 AR 앱의 매출이 2009년 100만 달러 미만에서 2014년 7억 3200만 달러로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의 모바일 AR 애플리케이션은 그야말로 초기 단계다. 기대치를 지나치게 높게 잡지 않는 편이 좋다. 현 시대의 스마트폰들의 기능도 한계를 가진다. 문제는 앞으로 증강현실이 기대치만큼의 역할을 해줄 것이냐는 점이다.
 
수년 전 이목이 집중됐던 가상 오피스를 돌이켜보자. 또 세컨드 라이드 등의 가상 세계에 무수히 생겼었던 상점들을 상기해보자. 이후 목격된 풍경은 상점들이 서서히 몰락해가는 것뿐이었다.
 
증강현실이 가상현실보다 좀 더 유용해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후 발전 방향과 실세계에의 적용성은 아직 지켜봐야할 입장이다. 특히 비즈니스 분야에의 적용은 더욱 그렇다. 모바일 기기를 위한 증강현실의 현재와 미래, 짚어볼 점들을 살펴보자.
 


증강현실 101

 
증강현실이라는 용어는 두 가지 종류의 기술에 적용될 수 있다. 첫 번째 버전은 웹캠이나 비디오카메라를 탑재한 시스템이 사용자나 실세계의 대상물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캡처하고 이를 컴퓨터 스크린에 적용시키는 기술이다.
 
이러한 유형의 증강현실 기술은 비디오 게임에서 사용된다. 플레이스테이션2의 아이토이 등이 그것이다. 또는 레고 스토어나 웹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프로모션 도구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가상으로 의류를 입어보는 것을 가능케 해주는 방식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증강현실 기술이 제품이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보는데 사용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기술을 판매하는 기업으로는 토털 이머션 SA가 있다.
 
증강현실의 두 번째 유형으로는 웹캠이나 카메라를 활용해 실세계를 캡처하고 이후 텍스트나 링크 또는 3D 그래픽과 같은 대상을 스크린의 이미지 위에 표시하는 것이 있다. 이러한 유형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가 빌딩이나 랜드마크를 향하게 한 이후 이와 관련된 정보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많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들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지오벡터의 월드 서퍼(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 모빌리지의 위키튜드 월드 브라우저(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용) 등이 대표적이다. 이 형태의 증강현실 기술이 현재 관심을 받고 있는데, 사용자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참신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술들이 동작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우선 증강현실 앱들은 스마트폰의 GPS 데이터를 확인한다. 또 전자 나침반과 가속도계를 활용해 스마트폰의 방향을 감지한다. 나침반은 방향을 가속도계는 기울기를 측정하는 경우가 많다.
 
앱은 이후 위도와 경도, 고도 정보와 결합해 해당 대상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텍스트, 하이퍼링크, 사진 등등)을 검색하고 결과물이 검색되면 이를 이미지에 표현하게 된다.
 
스마트폰으로 레스토랑을 향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증강현실 앱은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운영시간과 메뉴, 리뷰,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해내고 이를 레스토랑 이미지 위에 겹쳐 표현한다.
 

모바일 증강현실은 아직 초창기 기술

 
월드 서버, 위키튜드 월드 브라우저, 옐프의 아이폰 3GS 앱 등은 현재 스마트폰 분야의 대표적인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현실 세계의 대상물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러한 앱들은 사용자 앞의 대상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 제한받지 않는다. 비즈니스나 랜드마크에 국한되는 것만도 아니다. 예를 들어 아크로세어는 아이폰 공공 대중교통 앱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들은 사용자가 특정 도시에서 지하철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들이다.
 
단지 아이폰으로 방향을 가르치면 이 앱은 지하철역의 이름을 보여주고 환승편 정보를 표시해준다. 또 각 역들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도 보여준다. 모바일 증강현실 앱들은 보통 사용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정보를 표시하며 이후 점차 먼 거리의 정보들을 표시한다. 
 
그러나 꽤나 그럴듯하게 들림에도 불구하고 현 시대 스마트폰의 한계로 인해 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다. 최신 증강현실 발전 상황을 추적해온 블로거 진 베커는 지역 검색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도보 정보를 가장 잘 제공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월드 서퍼라고 평가했다.
 
몇몇 앱들은 모바일 증강현실을 다른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다. 메타이오의 아이리빙 앱은 아이폰으로 거실 사진을 찍은 다음 가구 그림과 같은 3D 모델링 이미지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사무실이나 거실 배치를 위한 재미있는 수단이다.
 
메타리오가 새롭게 출시한 주나리오 아이폰 앱도 창의력을 고양시켜주는 증강현실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하면 아이폰으로 촬영한 위치에 3D 그래픽 모델을 결합시킬 수 있다. 이 또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주나리오와 아이리빙은 증강현실을 커뮤니티 지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유용성과는 별개지만 말이다.
 
SPRX모바일의 레이어 3.0 플래폼(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 또한 주나리오와 유사하다. 단 SPRX모바일은 보다 실용적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현재의 위치에서 은행 ATM 기기로 안내해주거나 역사적인 건물의 사진 및 데이터를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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