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임직원의 ‘눈물겨운 회사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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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임직원의 ‘눈물겨운 회사 살리기’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2.11.19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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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ㆍ보험까지 해약…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나 기자]

쌍용건설 임직원들이 최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위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이하 기업어음) 매입에 나섰다.

19일 쌍용건설 및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최근 1주일 동안 회사가 보유한 기업어음 97억 원 중 47억 원을 매입했다.

이로 인해 최근 잠실에 위치한 모 증권회사 창구를 방문하는 쌍용건설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이들이 찾아 간 곳은 주식을 거래하는 창구가 아닌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창구.

쌍용건설 측은 이러한 배경에 대해 “파인트리 제8차, 파인트리 제9차 등 서울 강북구 우이동 콘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기업어음 97억 원을 임직원들이 직접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신주발행 공고를 내고 제3자 유상증자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급여가 삭감된 상황에서 기업어음 매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과 보험을 해약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건설 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전체 물량을 소화할 때까지 기업어음 매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과 오랜 시간 함께 일해 온 협력업체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협력업체 B사 관계자는 “최근의 유동성 위기는 쌍용건설만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모두의 어려움이다. 쌍용건설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업어음 매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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