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찍자마자’…동아쏘시오, ‘챔프 시럽’ 사태로 매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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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찍자마자’…동아쏘시오, ‘챔프 시럽’ 사태로 매출 타격 불가피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3.04.2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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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동아제약이 최근 이물질 논란이 불거진 챔프 시럽 제품에 대한 자진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의약품안전나라 캡처 ⓒ 시사오늘
동아제약이 최근 이물질 논란이 불거진 챔프 시럽 제품에 대한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의약품안전나라 캡처 ⓒ 시사오늘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대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보이던 동아쏘시오그룹의 행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자회사인 동아제약이 생산하는 어린이 해열제 '챔프 시럽'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검출되면서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이날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제조번호 210615, 사용기한 2023-06-13)}에 대한 회수에 들어간다고 식약처에 알렸다. 회수 사유는 '품질부적합 우려(성상, 미생물한도)에 따른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다. 이는 식약처가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 데 따른 조치로 여겨진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 25일 챔프 시럽에서 진균이 정해진 기준보다 많이 검출돼 강제 회수 작업에 돌입한다고 알린 바 있다. 이와 동시에 챔프 시럽 전(全)제품에 잠정적으로 제조·판매·사용중지 조치를 했다. 현재 식약처는 갈변 현상, 품질부적합 등을 근거로 동아제약에 대한 챔프 시럽 제조업무 3개월 정지 행정처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선 이번 사태로 인해 동아쏘시오그룹의 매출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조14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를 견인한 건 동아제약이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 5430억1429만 원, 영업이익 671억4094만 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15%, 영업이익은 24.23%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챔프 시럽은 동아제약 호실적의 일등공신으로 분류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의 2022년 매출은 박카스의 성장과 더불어 판피린, 챔프 등 감기약의 수요 증가, 고함량비타민 오쏘몰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명시했다. 의약품안전나라 통계상 챔프 시럽의 생산 실적은 2020년 23억6672만 원에서 2021년 24억3494만 원으로 개선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설명대로면 해당 제품의 생산 실적은 지난해에도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챔프 시럽의 매출이 전체 동아쏘시오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주력 제품은 박카스(2022년 기준 매출 2545억5300만 원), 판피린(482억8100만 원), 가그린(360억9500만 원) 등이다. 

문제는 챔프 시럽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린이 대상 제품이라는 것이다. 자칫 시장 신뢰가 크게 흔들려 전(全)제품군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줄 여지가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어떤 후속 조치를 내놓는 지에 따라 여론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동아제약 측은 "생산된 챔프시럽(아세트아미노펜) 전체 제조번호에 대해 신속히 회수 후 원인을 조사하고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며 "회수와 소비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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