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최신원 회장 소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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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최신원 회장 소유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급성장?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2.11.20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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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100% 지분회사 '흑자전환'한 이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나 기자]

SK그룹 계열사인 에이앤티에스가 최신원 SKC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지 1년만에 흑자전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에이앤티에스는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시스 등 SK계열사를 통한 매출비중이 전체매출액에 80%를 웃돌아 전형적인 '대기업 일감몰아주기'라는 지적이다.

에이앤티에스는 통신장비 및 소프트웨어 업체로 2010년 11월 최 회장이 모든 지분을 확보하기 전까지 적자 운영를 면치 못했다.

20일 SK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2010년 매출 1080억 원, 영업손실 54억 원, 순손실 34억 원이었던 에이앤티에스는 지난해 매출 673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 순이익 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이앤티에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 673억 원 가운데 81%에 가까운 542억 원 남짓한 매출액을 SK 4개 계열사를 통해 달성했다.

일감을 몰아준 계열사는 SK텔레시스(540여억 원)를 비롯해 SKC, SK텔링크, SK더블유의 비중은 1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신원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에이엔티에스에 SK계열사들이'일감 몰아주기' 를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뉴시스
올해에도 이 같은 계열사 물량 몰아주기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시스는 에이앤티에스로부터 3~4분기에 걸쳐 중계기를 비롯한 총 190억 원 어치 상품과 용역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2분기의 174억 원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문제는 SK텔레시스가 지난해 말 누적 결손금이 1139억 원 수준이라는 점이 문제다. 이중 1026억 원은 휴대폰 사업 철수 때문에 발생했다. 이에 최 회장과 SKC는 급히 지난 9월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340여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SK텔레시스는 이 같은 유동성 부족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의 개인 기업인 에이엔티에스에 물량 몰아주기를 지속해 재정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재계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시스 측은 “에이앤티에스가 만들고 있는 중계기는 보안성이 필수다. 때문에 외부에 발주를 하기 어렵다.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과 더불어 “SK텔레시스는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에서는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의 경우 내부거래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회사들은 대부분 내부거래 뿐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도 덩달아 증가했으며, 그룹 차원에서 노골적으로 총수일가 회사를 적극적으로 밀어준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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