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만이 살 길’…현대모비스 조성환, ‘기술통’ 저력 通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술만이 살 길’…현대모비스 조성환, ‘기술통’ 저력 通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5.06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위기서 회사 실적 반등 발판 다져…미래 신사업·기술 성과 확대세 ‘뚜렷’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CES2023에서 ‘뉴 모비스’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 현대모비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CES2023에서 ‘뉴 모비스’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 현대모비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회사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다. 9회말 2아웃 같았던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술 중심의 경영 방침을 앞세워 양질 성장을 이루며 미래 발판을 확고히 다져낸 것. 업계에선 ‘기술통’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조 사장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래사업 비전 가속화 대표 공신으로, 지난 2020년 12월 현대모비스 대표 부임에 맞춰서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신성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줄곧 주문해 왔다. 서울대학교 기계 학·석사와 스탠포드대학교 기계 박사 학위를 받은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보니, 조 사장에게 주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무대였던 셈이다.

기술 선도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위기 속 기회로 부각됐다.  실제로 조 사장이 부임하기 직전인 2020년 2조 원 대를 밑돌던 현대모비스 영업이익은 다시금 회복세를 탔다. 기술 개발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앞세워 2021년 2조401억 원, 2022년 2조265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견고한 흐름을 유지 중이다. 

매출도 2020년 36조6265억 원에서 2021년 41조7022억 원, 2022년 51조9063억 원으로 매년 앞자리 숫자를 경신 중이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발판으로 한 글로벌 수주 확대가 이뤄지면서 유의미한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조성환 사장의 눈은 더 먼 곳을 향하고 있다. 회사 경영 실적 반등과 함께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 선포로 미래 청사진 제시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 올해 연초에는 용인 마북기술연구소 스튜디오M에서 CEO 타운홀 미팅을 갖고, 이같은 방향성을 확고히 했다.

새로운 비전 ‘뉴 모비스’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략반도체 사업 역량 등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가 앞으로의 전동화, 차세대 모듈 등 핵심 기술 경쟁을 좌우할 것이란 시각에서 기인한다. 여기에는 UAM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개발 역량도 포함된다.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지난 CES 2023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유망 특허 기술들이 탑재된 미래형 콘셉트카 엠비전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현대모비스
지난 CES 2023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의 유망 특허 기술들이 탑재된 미래형 콘셉트카 엠비전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현대모비스

조 사장은 지난달 열린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에서도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사업 추진이 골자를 이룬다. 특히 기양산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과 구동시스템(Electric Drive Unit), 통합충전시스템(ICCU) 등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활용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 조성환號의 기술 개발 성과는 특허 등의 지식재산권 확보와 글로벌 수상으로도 입증된다. 특허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포석이 깔렸다.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국내외에서 27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에도 출원 건수는 2800건을 넘었다. 매년 특허 출원이 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해외 출원 비중이 1.3배 증가했음은 고무적인 지표다. 

현대모비스 측은 기술 적용성이 높은 우수 특허와 자율주행, 전동화 등 차세대 기술 관련 특허를 중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미래기술 선도를 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내부적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을 독려하고, 특허전문가와 변리사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엔 8건의 해외 수상 실적도 거뒀다. △iF 디자인 어워드(엠비전X) △IDEA 디자인 어워드(엠비전PoP·2Go) △PACE 어워드(독립후륜조향시스템) △CES 혁신상(스위블 디스플레이, 엠브레인 등)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조성환 사장은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와 최적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해외 완성차 대상 53억6000만 달러(약 7조2000억 원) 규모의 공격적 수주 목표를 내걸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