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은 옛말…유니클로·아사히주류, 실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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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팬은 옛말…유니클로·아사히주류, 실적 회복세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5.02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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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유니클로 신규 매장 오픈…아사히 신제품 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사진자료2] 4월 28일(금) 오픈을 앞둔 유니클로 롯데마트 동래점
4월 28일 오픈한 유니클로 롯데마트 동래점 ⓒ사진 제공=유니클로

일본산 불매운동의 집중 표적이 됐던 유니클로와 아사히주류가 서서히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노재팬’(NO JAPAN) 운동이 벌어진 지 4년여가 지난 현재 불매 분위기가 사라지면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눈치다.

2일 유니클로와 롯데아사히주류의 각 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 전년 대비 20.9% 증가한 704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16.8% 급증한 1148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아사히주류의 2022년 매출액은 3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8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노재팬 분위기가 확산된 2019년 이후 꺾인 실적이 반등한 것이다. 당시 유니클로와 아사히맥주는 대표적인 일본 제품으로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면서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한때 편의점 맥주 1위를 지켰던 롯데아사히주류는 노재팬 운동 이후인 2020년 수입 맥주 판매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이어지면서 유니클로는 일부 매장 영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때문에 롯데아사히주류는 2018년 매출이 1248억 원에 달했지만 2019년 623억 원으로 반토막 났고, 2021년에는 172억 원까지 떨어졌다. 2018년 110억 원에 달하던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됐다. 에프엘알코리아 역시 불매운동 전후로 매출이 1조3781억 원에서 6298억 원으로 급감했고, 1994억의 영업이익이 -884억으로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노재팬 분위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최근 리오프닝도 가속화되면서 두 회사는 영업 정상화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불매운동이 크게 번졌던 당시 몸을 사렸던 것과 달리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도 재개했다.

유니클로는 신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2022년 11월 대구 수성점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4월 말에는 부산 동래점을 열었다. 유니클로 롯데마트 동래점은 기존 롯데백화점 동래점 폐점 후 백화점과 연결된 롯데마트 동래점으로 이전해 새롭게 오픈하는 리뉴얼 매장이다. 경주에도 첫 유니클로 매장을 열었다. 경주시 황성동에 위치한 유니클로 경주점은 교외형 매장으로 꾸며졌다.

롯데아사히주류는 4년 만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TV 광고를 선보였다. 신제품은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으로, 5월 출시와 동시에 일부 편의점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4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뚜껑째 열어 마실 수 있는 독특한 패키지로 유명하다. 캔을 일부만 개봉하는 다른 캔맥주와 달리 뚜껑 전체를 열 수 있으며 풍성한 거품이 올라와 생맥주와 같은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일본 불매 운동이 자취를 감추면서 롯데도 한시름을 놓게 됐다. 일본과의 합작법인 등 관계사가 많은 롯데는 불매운동 불똥이 가장 크게 튄 기업이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지분 51%, 49%를 나눠 가진 합작법인이며, 롯데아사히주류 역시 아사히그룹홀딩스와 롯데칠성음료가 합작한 판매법인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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