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두한 송영길 “나를 구속하라”…검찰, 출석 거부 [정치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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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출두한 송영길 “나를 구속하라”…검찰, 출석 거부 [정치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5.02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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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송영길, 자진 출두 퍼포먼스로 대인배 흉내”
박광온, 尹 여야원내회동 제안 거절…“이재명 먼저 만나야”
허은아 “‘공천 녹취록’ 태영호, 스스로 물러나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금품 살포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출석이 거부됐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금품 살포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출석이 거부됐다. ⓒ연합뉴스

자진 출두한 송영길 “나를 구속하라”…검찰, 출석 거부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금품 살포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두했지만 출석이 거부됐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검사실로 올라가려고 했지만 출석이 거부돼 현관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에 송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 있었던 금품 수수 사건과 관련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송영길을 구속시켜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저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20~30대인 젊은이들인 비서들을 찾아가 압수수색하고 임의동행을 명분으로 데려가 협박하고 윽박지르는 등 무도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송영길, 자진 출두 퍼포먼스로 대인배 흉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를 벌이며 언론을 향해 대인배 흉내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했다.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서 그는 “올해 초 이재명 당대표도 검찰에 출두할 때 자신을 김대중·조봉암에게 빗대며 정치범 연기를 하더니 송 전 대표 역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보통 이런 사람들을 ‘위군자(僞君子)’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주변 사람 말고 저를 구속시켜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검찰은 조사를 하든 구속을 시키든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다. 공당의 대표까지 지내신 분이 ‘나 한 명으로 퉁치자’는 식으로 사법 거래를 시도해서야 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박광온, 尹 여야원내회동 제안 거절…“이재명 먼저 만나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제안을 거절했다.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취임인사 차 박광온 원내대표를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다.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만날 수 있고, 여야 원내대표가 따로 만나는 과정에서 부르면 (윤 대통령이)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선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간 만남이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은아 “‘공천 녹취록’ 태영호, 스스로 물러나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2일 태영호 의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간 공천 관련 녹취록 논란에 대해 “태 의원은 즉각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의원직 사퇴까지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여당 최고위원에게 대통령실에서 주문한 것은 민생도, 국익도 아닌 ‘용비어천가’였다고, 거기에 해서는 안 될 ‘공천’까지 언급됐다는 보도를 해프닝처럼 넘어가려 하면 안 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이어서 허 의원은 “여당 지도부를 국민과 나라가 아닌 자신의 공천만 생각하는 집단으로 만들었고,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까지 불러 온 책임,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만약 본인이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당은 긴급 윤리위를 소집해 영구 제명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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