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출산 그림 논란…홍성담 ˝與의원들 충성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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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산 그림 논란…홍성담 ˝與의원들 충성경쟁˝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1.20 10: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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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후보에 대한 신격화 지적한 것…표현의 자유 침해되면 국적포기 소송˝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박근혜 출산그림’으로 논란을 산 민중미술가 홍성담 화백은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의 비판과 관련 “이들의 비판은 충성경쟁”이라고 일축했다.

홍 화백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들 일부가 박 후보를 신격화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박근혜 출산그림´으로 논란을 사고 있는 민중화가 홍성담 화백. ⓒ뉴시스

홍 화백은 “출산장면을 그리는 것은 고대시대 벽화부터 시작해서 미국 현대미술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모니카 등 패밀리즘 작가들이 (다뤄왔다)”라며 “그런 장면을 통해 당시 부조리한 사회상에 대한 풍자와 조소와 야유를 던지는 것으로 결국 하나의 미학의 소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모든 여성들이 분만대 위에 올라가는데, 분만대 위에 올라가서 아기를 출산하는 성스러운 과정을 자꾸 비하한다고 하는 건 (새누리당 여성의원들) 자기들 스스로가 비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과거 나치시대 선동 정치를 펼친 괴벨스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에는 “새누리당이 괴벨스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며 “박정희 독재시대에 국민교육헌장을 줄줄 외우게 한 것이나 새마을 운동 등이 괴벨스의 선정 선동 운동을 흉내 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홍 화백은 또 “예술가가 정치적인 의도를 갖고 그렸어도 일단 이것이 전시장에 발표되면 보는 사람들은 예술로 봐야 하고 미학적 판단기준으로 분석해 줘야 한다”며 “자꾸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폄하하면 모든 예술가들이 속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신격화는 절대명령에 대한 절대복종이고, 지지자의 자기주체의식이 상실된 상태"라면서 "(이번 그림은) 그 위험성을 풍자그림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가)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걸 묘사하기 위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성스러운 출산의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한편, 홍 화백은 새누리당 측의 법적조치와 관련 “주변 변호사들의 조력 없이 저 혼자 싸워도 표현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 “만약 이게 표현의 자유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제 국적포기소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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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담 2012-11-20 13:05:13
김대중 - 노무현(강진) - 홍성담 - 절라도 깽깽이들 - 썩을 놈들 ...

절라도 2012-11-20 13:01:23
김대중 - 노무현을 소재로 하거라 - 절라도 깽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