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시대정신 적합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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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시대정신 적합도 ´주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1.20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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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D-29…박근혜 ´여성대통령´ 그럴듯하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대통령은 시대가 만든다는 얘기가 있다. 18대 대선을 불과 29일 앞둔 20일 정치권은 지금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주목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출마선언을 할 때만해도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으로 나름 각광을 받았다.  박 후보는 발빠르게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박 후보는 요즘 이에 대해 별로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여성 대통령'을 내세우고 있다. 그건 다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리스 등 유럽발(發) 경제위기가 TV를 통해 수없이 보도되고 있다. 여기에 성범죄 등 흉악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또, 가족 붕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세상이 불안한 것이다. 결국, 이런 불안감을 해소하는 안정감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며 여기에 '여성 대통령'이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는 유신독재의 장본인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박 후보가 과거사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이외에도 박 후보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사실,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당선되는 과정에서 박 후보는 경쟁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했다. 불소통의 대명사로까지 떠올랐다. 이런 비판에도 박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그 결과, 박 후보는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한 압도적 득표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됐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뉴시스
이처럼 문제가 많음에도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시대정신이 '변화'에서 '안정'으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새로운 정치'는 그다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큰 바람을 일으킨 게 사실이다. 소위 '안철수 현상'이 시대정신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하지만 팍팍한 세상살이가 부각되면서 힘을 잃는 느낌이다. 급작스런 변화에 대한 부담감이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정치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가 큰 변화를 시도하다가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감까지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국회의원회관의 한 유력분석통은 "시대정신은 돌발변수에 의해 갑자기 바뀔 수 있다"며 "박 후보의 '여성대통령'이 지금 당장은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지만 박 후보의 과거사 문제가 재조명되면 '새로운 정치'가 시대정신으로  다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후보와 안 후보 중간에 있는 문 후보가 시대정신으로 뜰 수도 있다"며 "박 후보의 과거사 문제와 안 후보의 정치 경험 부족 사이에서 문 후보가 이 둘을 보완하며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나름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분석통은 이와 함께 "이제부터는 각 후보들이 저마다의 시대정신을 내세울 것"이라면서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자신의 시대정신을 호소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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