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정책금리 0.25%p 인상…6월부터 동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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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정책금리 0.25%p 인상…6월부터 동결 가능성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5.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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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정점금리 될듯…연내 인하 가능성은 희박
시장전문가들도 6월부터 금리동결 가능성 높게봐
한은, 국내 영향 점검…글로벌 금융환경 모니터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4일 오전 원격 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사진 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은행

미(美) 정책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기준금리 최상단이 5.25%까지 치솟았다. 긴축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듯한 흐름이지만, 이번 회의에서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울만한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됐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온다.

3일(미 현지시각)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하면 이르면 6월부터 금리인상 중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책결정문에서 기존에 유지하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라는 문구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적절한지의 정도를 결정함에 있어’로 대체된 점이 비둘기적 스탠스로 해석됐다. 아울러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와 ‘향후 정책금리 인상의 정도를 결정함에 있어’라는 문구들도 삭제됐는데, 사실상 긴축 기조와 금리인상 기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읽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Fed) 제롬 파월 의장은 “정책결정문에 ‘추가 긴축 적절 기대’ 문구를 삭제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평가하면서 “추가 긴축의 적절성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인 절차로서 회의 때마다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더디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망되므로 지금 시점에서 금리인하를 생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실상 6월부터 금리인상 대신 동결로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기대감은 연내 금리인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3월 첫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 워싱턴 주재원은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긴축을 예상한다는 문구가 삭제돼 금리동결의 길을 열어 두었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비둘기파적 해석을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간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은 향후 입수되는 데이터, 은행권 불안 등에 유의하면서 긴축중단의 조건과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FOMC 참석자 간 견해차가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연준이 사실상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국은행도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4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 FOMC 결과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는 “이번 결정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파월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미 연준,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및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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