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에 휩싸인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본인은 잇단 논란을 ‘태영호 죽이기’로 규정하며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당내에서는 그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태 최고위원은 5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진복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면서 “저를 정치권에서 퇴출하려는 음해성 정치공세와 가짜뉴스가 더 많이 나올 것이고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그러나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현 대표는 같은 날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협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로 이진복 정무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본인이 과장해서 표현한 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켰다”며 “그것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당에 주게 됐다는 점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 역시 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에서도 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것이 당에 여러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된다면 징계는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하태경 의원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 “본인 방에 있는 누군가가 (녹취록을) 유출한 거라 다른 사람 책임이고 내 책임은 아니라고 하고 있는데, 이게 우리 국민들 상식과는 좀 안 맞는다”면서 “본인 의원실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1차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태 의원이 책임을 져야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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