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내부통제 시스템·연구개발 등 내실 다지기…코인 시장 침체 이겨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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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내부통제 시스템·연구개발 등 내실 다지기…코인 시장 침체 이겨낼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5.04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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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거래 추적 시스템 연구 등 총 17개 연구개발 진행
내부제도 감사에 8630시간 투입돼…동종업계대비 8배  
매출의 97%가 거래플랫폼에서 발생…사업 다각화 절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두나무가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와 연구개발 등 내실을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두나무를 대표하는 업비트 로고다. ⓒ사진제공 = 두나무
두나무가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와 연구개발 등 내실을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두나무를 대표하는 업비트 로고다. ⓒ사진제공 = 두나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내부 시스템 강화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부터 최근 코인거래소 해킹 사건까지, 코인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 두나무의 이 같은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는 현재 △거래 패턴 분석을 통한 의심 거래 추출 △고객 위험도 평가 모델 △차트 라이브러리 △이상거래 추적 시스템 등 총 17개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매출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보안, 고객 편의성 관련 사항이다.

연구개발에 투자되는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 두나무는 2020년 68억 원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데 이어 2021년 147억 원을, 2022년에는 314억 원을 투자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 업계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 해킹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 업비트가 한국의 대표하는 거래소이다 보니 보안이나 고객들을 위한 편의성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나무 매출의 97%는 거래플랫폼에서에서 발생한다. 나머지 2.78%는 RMS, 루니버스, 주주리걸 등 기타서비스에서 발생하는데 2021년의 경우에는 약 99%의 매출이 거래플랫폼에서 발생했다. 

이렇듯 수익 대부분은 업비트·업비트 NTF·업비트 스테이킹·증권플러스 등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두나무는 보안과 서비스 강화에 집중해야 하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두나무가 수립한 판매 전략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투자자 보호 정책’과 ‘거래 전반에 걸친 강력한 안전장치’ 등이 있다. 이는 두나무가 보안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짐작케 한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4월 20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 감사 결과 ‘적정’ 의견을 받았으며, 감사에 투입된 시간은 약 8630시간이라고 밝혔다. 

이는 동종업계 평균 대비 8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여타 코인거래소에서 배임·횡령사건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보니 내부 통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익구조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두나무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3조 27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2년 81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지난해 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짐에 따라 생긴 매출 하락을 방어해 낼만한 사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두나무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NFT, 글로벌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해진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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