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악재’, ‘고물가 호재’로 덮어…편의점업계, 1Q 실적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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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악재’, ‘고물가 호재’로 덮어…편의점업계, 1Q 실적 선방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5.0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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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안정적인 매출이나 조속 회사의 투자로 영업익 소폭 감소"
오는 9일 GS리테일 실적 발표…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 호실적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가 2023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각사 CI
편의점업계가 2023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각사 CI

편의점업계가 2023년 1분기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전년 진단키트 기저효과로 실적 타격이 예상됐으나, 고물가 속 경제활동 재개로 이를 만회한 모양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주 매출 1조8496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수치다.

BGF리테일 측은 "종속 물류회사인 BGF로지스의 성수기 대비 선제적 물류 투자와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연결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별도기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398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선방했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지난해 1분기 정부가 코로나 진단키트를 약국과 편의점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면서 매출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 데다, 올해엔 엔데믹 전환으로 다른 유통 채널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편의점 이용자 수가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이어서다.

하지만 국내외 경기 둔화 흐름 속 고물가 현상이 심화되면서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먹거리, HMR 등 편의점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많아지면서 편의점업체 매출이 전년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엔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소량의 식재료(신선편의식품)를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증가세다.

때문에 BGF리테일의 2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진단키트 역기저 효과가 완화되고 HMR 카테고리의 매출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편의점의 동일점 성장률은 3%를 상회하고, 상품 믹스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9일 실적 발표를 앞둔 GS리테일도 좋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GS리테일의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2조7000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1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 전환으로 확실한 턴어라운드 추세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다소 부진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줬지만, 올해는 핵심사업의 경쟁력 확대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편의점은 F&F, HMR, 디저트, 주류 등 핵심 카테고리 중심의 상품 경쟁력 제고와 O4O 앱을 활용해 고객 경험 증대를 통한 객수 및 객단가 증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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