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부담 지속”…식품업계, 1Q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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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 지속”…식품업계, 1Q 실적 희비 엇갈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5.0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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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롯데웰푸드, 식품 사업 수익 악화
동원F&B·신세계푸드, 급식·베이커리 사업 호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냉동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 제공=뉴시스

2023년 1분기 식품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지속되는 원가 부담 영향으로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으나, 사업 다각화와 리오프닝 효과를 업은 기업들은 실적은 개선됐다. 해외 식품 사업도 호조를 보였다. 

9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23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4081억 원으로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6% 증가한 2조7596억 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1340억 원을 기록했다. 원가 부담이 지속됐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량 감소가 겹치며 수익성이 줄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다만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15%)과 영업이익(+50% 이상)이 모두 늘었다. 전체 식품 사업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로 확대됐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사업 국가에서 비비고 글로벌전략제품(GSP, Global Strategic Product)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고, 비용 구조·생산성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됐다.

국가별로는 GSP 매출이 약 30% 늘어난 미국과 최근 사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유럽(+41%)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에선 B2C 채널 만두 매출이 46% 늘면서 시장점유율 48%로 1위 지위를 공고히 했고, 피자 매출은 28% 늘었다. 유럽에선 대표 제품인 만두를 중심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합산 기준)보다 36.5% 증가한 1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은 9596억 원으로 4.1% 증가했다.

제과 사업 매출은 4.6% 증가한 4104억 원, 영업이익은 77.7% 증가한 158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 사업 매출은 3671억 원으로 1.9% 증가했으나, 원가 부담으로 2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8.8% 증가한 1909억 원,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89억 원이었다. 생산라인 증설 등으로 인도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 사업이 확대됐고,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롯데웰푸드의 설명이다.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며 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기업은 호실적을 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5억6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492억9000만 원으로 7.8% 늘었다.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단체급식 식수 증가, 신규 수주한 대규모 사업장 오픈에 따른 효과 등이 긍정적이었다. 일부 비수익 단체급식 사이트 폐쇄를 통해 수익성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F&B는 동분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동원F&B가 분기별 매출이 1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7% 증가한 434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B2B 사업을 하는 동원홈푸드 전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세가 실적을 이끌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홈푸드 전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동원팜스의 경우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고 기존 거래처의 판매량이 상승하며 매출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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