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새 이름 ‘한화오션’…첫 얼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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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새 이름 ‘한화오션’…첫 얼굴 살펴보니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5.1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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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총서 사내이사 9명 선임 논의
한화에어로 소속 에너지‘통’, 한자리에
기술확보 주장 학계 인물도 이름 올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 부회장, 권혁웅 한화지원부문 총괄사장 ⓒ 한화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 부회장, 권혁웅 한화지원부문 부회장 ⓒ 한화

대우조선해양이 새 이름 ‘한화오션’을 달고 한화와 한 배를 타게 된 가운데, 지난 8일 새로운 이사진 후보안을 공개했다. 한화의 에너지 분야 계열사를 거쳐 온 임원들이 대거 추천됐고, 조선산업에서의 기술확보 중요성을 주장해 온 업계 전문가도 이름을 올렸다.

 

한화큐셀 출신 김종서, 정인섭 이사 후보…에너지 분야 임원 한화오션으로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오션’으로의 사명변경 및 이사 후보 9명에 대한 선임안을 논의한다.

우선, 대우조선해양 인수팀을 이끌어 온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종서·정인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담당임원도 사내이사 후보자로 지정됐다.

김·정 담당임원은 김동관 부회장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적을 뒀던 한화큐셀 계열사에 같이 몸 담았던 인물들이다. 각각 2011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큐셀재팬 대표이사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고문을 맡은 바 있다.

두 사람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전이 본격화하면서 각각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에너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적을 옮겼다.

업계는 한화가 이번 인사를 통해 방산부문과 함께 에너지 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김동관 부회장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적을 뒀던 회사로, 한화의 태양광 계열사다. 정인섭 이사 후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전에 임원을 역임했던 한화에너지 역시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권혁웅 신임 대표 내정자 역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토탈 대표이사를 거친 바 있다.

한화는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를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시너지 효과로 언급해 온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수소·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풍력설치선 등의 기술을 갖췄거나 개발 중이다.

 

조선 ‘원천기술’ 확보 강조 이신형 교수 후보에…정관 변경안 뒷받침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신형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겸 대한조선학회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신형 교수는 칼럼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원천기술 개발 필요성을 주장해 온 바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조선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지점이다.

정관 변경안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정관 변경안에는 제2조 회사의 목적에 △시장조사, 경영자문 및 컨설팅업 △회사 보유 무형자산의 판매, 임대, 용역사업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LNG 특허를 통해 로열티를 받는 등 관련 사업을 영위 중이다. 이번 정관 개정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 흐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당 정관 변경안에 대해 “장기적 측면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 특허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사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낙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조시P.부시 Michael Best & Friedrich LLP 파트너 △김재익 전 KDB 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한편, 한화는 오는 23일 임시주총이 끝나면 유상증자를 통해 총 2조 원을 투자,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한다. 기업결합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방산 통합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지분 24.7%) 지위에 오르고, 방위 및 ICT 산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이 12.3%, 투자사인 한화임팩트 파트너스가 9.9%,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이 나머지를 확보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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