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18대 대선이 29일 앞으로 다가온 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진영은 외연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선이 결국은 '51대49'라는 박빙으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지율을 올릴 수만 있다면 그 크기에 상관 없이 어떤 조직에도 손을 뻗고 있는 것이다.이 가운데, 박 후보가 지난 8월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얻은 8.7% 지지율을 모두 흡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당시 박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김 지사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여론조사에선 16.2%를 얻는 등 나름 선전했다. 때문에 박 후보가 이런 김 지사의 지지율을 모두 흡수한다면 적지 않은 힘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국회의원 회관의 한 유력 분석통은 "사실 인물면에선 김 지사가 박 후보보다 나은 게 사실이다. 김 지사는 국회의원에다 경기도지사 경험까지 있고 또 민주화 경력도 있다"며 "게다가 경기도지사를 두 번 하고 있으니 저변에 깔린 그 조직도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후보가 멀리서 찾는게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며 "지난 경선에서 김 지사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면 지지율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통은 특히 "김 지사 만큼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인정하는 사람이 없다"며 "박 후보로서는 인간적으로도 김 지사와 가깝게 지낼 수 있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박 후보가 김 지사를 높이 평가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며 "그러면 김 지사 지지층의 마음을 사는 것은 물론, 보수대통합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김 지사는 말그대로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며 "박 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경선 당시 김 지사를 지지했던 당 안팎 인사들은 전형적인 보수·우파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로 , 박 후보의 독선적 행태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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