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1년차 ‘1분기→4분기’ 지지율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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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1년차 ‘1분기→4분기’ 지지율은? [어땠을까]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05.1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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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1주년 지나…1년차 1분기 50%→4분기 34%
YS·DJ, 71%로 임기 시작해 50%대 후반~60% 초반대로
文, 역대 가장 높은 81%로 시작…판문점 선언 호재
盧 60%→22%·MB 52%→32%, 하락폭 크게 나타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시사오늘>은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차 ‘1분기→4분기’ 지지율을 살펴봤다. ⓒ 시사오늘 (그래픽 = 박지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이 지났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갤럽> 기준으로 출범 2개월 차인 지난해 7월,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를 맞은 이래 지지율이 30%대 중후반~40% 초반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1년차 1분기 긍·부정 평가가 각각 50%, 36%였으나 4분기 들어서 각각 34%, 57%가 됐다. 

1년 사이 일어난 대통령실 편향 인사 논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징계 사태, 여당 비대위 전환, 대통령 외교 순방 당시 실언 논란, 노조 강경 대응 등이 지지율 변동의 분기점이 됐다. 

<시사오늘>은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차 ‘1분기→4분기’ 지지율을 11일 살펴봤다. 자료는 <갤럽>에서 발표한 분기별 평균 지지율을 기준으로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야권이 분열된 상황 속에서,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로 비교적 낮은 36.64%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으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은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했다. 1년차 1분기에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가 각각 29%, 46%였으나, 1년차 4분기에는 각각 41%, 27%를 기록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1년차 1분기에 71% 지지율을 얻었다. 1년차에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 등 굵직한 개혁을 추진해 지지율이 80%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1년차 4분기 들어선 긍정평가가 59%로 나타났다. YS는 1994년 2월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기 지지율은 너무 높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지도가 취임 초에 비해 크게 떨어진 이유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솔직히 말해 초기 90%의 지지율은 너무 높아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면서 “이제 정상으로 돌아간 것 같아 편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받아넘겼다. 김 대통령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반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으면서 “대형 사고와 낙동강 오염, 오르는 물가 등이 지지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 1994년 2월 26일 자 <한겨레> ‘김 대통령 “90% 지지 부담스러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DJ)도 YS와 마찬가지로 취임 1년차 1분기에 71% 지지율을 기록했다. 4분기에 63%로 임기 초에 비해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 IMF 외환위기 와중에 출범한 국민의정부는 1년 뒤 ‘경제 회복’ ’경제 안정’ 등 면에서 긍정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1년 사이에 급격한 지지율 변화를 겪었다. 1년차 1분기에 60%였던 지지율이 4분기에 22%가 됐다. 그 사이 열린우리당이 창당되고, 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이 3자 대결 구도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고 얼마 안 된 16일 뒤 초유의 탄핵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지지율 52%로 임기를 시작했으나, 취임 직후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광우병 촛불집회가 열리며 2분기 지지율이 21%로 폭락해 데드크로스가 일어났다. 촛불정국을 기점으로 보수 노선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가장 낮은 42%(2013년 3월)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 초 내각·청와대 인선 과정에서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야당과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1년간 국정원 대선 개입 논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음모 의혹,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 등 이슈가 이어졌다. 외교 면에서 해외 순방 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결과가 나타났고, 50%대 지지율이 비교적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촛불 정국을 거쳐 19대 대통령에 당선돼 높은 국민적 기대 속에 취임했다. 1년차 1분기 지지율이 역대 최고인 81%였다.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이다가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에 이어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거치며 지지율 80%대를 웃도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갤럽> 리포트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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