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입차 판매 5대 중 2대는 친환경차…판매 비중 40% 벽 넘었다 [장대한의 데: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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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차 판매 5대 중 2대는 친환경차…판매 비중 40% 벽 넘었다 [장대한의 데:자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5.1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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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수입 친환경차 판매량 3만4957대…전년比 4.7%↑
판매 비중 42.3%까지 올라…“전기차의 디젤 역전은 시간 문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기자가 활동하는 자동차 시장에서도 통계를 이해하면 좁게는 각 차급별, 모델별 고객 수요와 니즈를, 넓게는 시장 트렌드 동향까지 파악할 수 있다. [데:자보] 코너는 이 같은 맥락에서 기획됐다. 데자보는 '이터로 동차시장 기' 줄임말이다. 자동차 시장의 유의미한 데이터를 찾아, 흥미로운 사실들을 짚어내고자 한다. 〈편집자주〉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아쉽게도 40% 문턱을 넘지 못했다가, 올해 들어 4월까지 4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다. 디젤차 약세와 전기차·하이브리드의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 트렌드가 온전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기준 수입 친환경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포함) 판매량은 3만49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는 수입차 전체 시장이 판매 위축을 겪는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고무적이다. 같은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6% 줄어든 8만2594대로 집계된다. 일부 브랜드의 공급부족과 고금리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서도 친환경차 시장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잇고 있는 셈이다.

이에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더욱 늘어나게 됐다. 올해 1~4월 기준 수입차 시장 내 친환경차가 차지한 비중은 42.3%에 달했다. 전년 동기간 39.4% 대비 2.9%p 오른 수치이자, 40%선을 돌파한 결과라 큰 의미를 지닌다. 

해당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연간 기준 지난 2021년 36.0%에서 지난해는 39.0%까지 올랐던 바 있다. 올해는 40%대 벽을 넘어, 4월까지 42.3%로 선전 중이다.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 '더 뉴 EQE'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럭셔리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해 수입차 브랜드 및 모델별 실적을 살펴보면,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벤츠 E350과 S500, GLE 450, C300 등의 모델들이 수입 친환경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대표 모델로 꼽히는 렉서스 ES300h도 1~4월 누적 3000대 판매고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볼보 XC60등도 출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올해 누적 판매 800대를 돌파했다. 뒤를 이어서는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700~800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순수 전기 모델들 사이에선 1~4월 판매 기준 △BMW i4(708대) △벤츠 EQA 250(547대) △EQB 300(508대) △쉐보레 볼트 EUV(451대) △EQE 350+(411대) 등이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는 수입차 시장 내 전기차 판매 호조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연내 전기차가 디젤 판매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1~4월 기준 수입차 시장 내 디젤 점유율은 지난해 13.5%에서 8.7%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그 사이 전기차는 4.9%에서 6.6%까지 시장 입지를 끌어올렸다. 올해 격차는 2.1%p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보조금 지급 영향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야 해,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분명한 점은 디젤 판매 라인업이 더욱 줄어들고, 전기차는 확대 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역전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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