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2023년 1분기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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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2023년 1분기 희비 엇갈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5.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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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감소했지만…GS샵·CJ온스타일 수익성 개선
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 영업이익 하락…새벽 방송 중지·송출 수수료 등 발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홈쇼핑업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시사오늘 김유종
홈쇼핑업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시사오늘 김유종

홈쇼핑업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GS샵과 CJ온스타일은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각각 새벽 방송 중지라는 악재, 송출 수수료 부담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901억 원, 영업이익은 3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줄어들었으나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CJ온스타일의 매출은 0.4% 감소한 3161억 원, 영업이익은 35.8% 늘어난 175억 원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선 허리띠를 졸라매며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GS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마케팅 비용 효율화 등 판관비(판매비와관리비) 절감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CJ온스타일도 고수익 포트폴리오 전략, 효율적 마케팅 운영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반면,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롯데홈쇼핑은 2023년 1분기 매출 2310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87.6% 감소했다. 이는 새벽 방송 중지 영향으로 보인다.

롯데홈쇼핑은 2014년 전현직 임원들이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방송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방송 송출 금지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 하루 6시간(오전 2~8시) 씩 방송 송출이 금지됐다. 새벽시간대는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재방송 시간으로 이익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내에선 이번 조치로 1200억 원 규모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현대홈쇼핑은 매출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2261억 원, 영업이익은 49.2% 줄어든 179억 원을 거뒀다. 현대홈쇼핑 측은 "TV부문 가전, 렌털, 건강식품 등 편성 축소와 리빙 카테고리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송출 수수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의 '2021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 따르면 홈쇼핑 사업자(TV홈쇼핑·T커머스업체)가 유료방송사업자에 낸 송출수수료는 2018년 1조6337억 원, 2019년 1조8394억 원, 2020년 2조234억 원, 2021년 2조2508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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