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부동산 PF·CFD 우려할 정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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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부동산 PF·CFD 우려할 정도 아냐”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5.1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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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선순위 대출…대출 한도 50%”
“충당금 대부분 환원되는 사이클 반복”
메리츠증권, 자기자본 6조원대 진입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메리츠증권이 15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 콜에서 부동산 PF와 CFD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메리츠증권 로고다. ⓒ사진제공 =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이 15일 열린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 콜에서 부동산 PF와 CFD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은 메리츠증권 로고다. ⓒ사진제공 = 메리츠증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증가와 차액결제거래(CFD) 등 각종 논란이 증권업계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이 '문제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 경색을 비롯해 부동산 경기 하락, 실물 경제 하락, 미분양 증가 등 문제로 인해 연체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하면서도 "우려할 정도로 과도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앞서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2021년 112조 6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129조 9000억 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레고랜드의 부도로 부동산 PF 연체율 문제가 가중됨에 따라 증권사들과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최 부회장은 "저희 부동산 PF 구조를 살펴보면 상당 부분 선순위 대출로 이뤄져있는 상황인데  대출 한도를 약 50% 수준에서 끊고 있다"며 "만약 어느 한 사업장에서 분양이 20%만 됐다고 가정할 시 남은 대출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30% 중후반대로 떨어진다. 대부분 상환에 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1분기 부동산 PF 등 대손충당금으로 약 2000억 원을 적립했다.

최 부회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충당금 대부분이 환원되는 케이스가 반복 중"이라며 "이번에도 이 같은 사이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준 메리츠증권 CFO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CFD 위험노출액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고객별 한도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기준 CFD 위험노출액은 약 3000억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 CFO는 "CFD 한도 내에서 종목별로 10~50% 수준으로 제한을 걸었기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CFD 관련해 투자자들이 메리츠증권 창구를 이용할 수 없었다.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수채권이 발생했던 계좌 수나 금액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미수채권이 발생한 계좌는 2개 정도며, 금액은 약 5억 원 미만 정도로 보시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으로 "메리츠는 꾸준히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과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의혹이 있더라도 타협하지 않고 이 같은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6조 161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기자본 6조 원대에 진입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97억 원, 1998억 원을 기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0.92% 하락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7.66% 증가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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