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新사명 후보군 상표권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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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新사명 후보군 상표권 출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3.05.17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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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파이어·어헤드·퍼스티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지난 12일 삼성엔지니어링은 'INSPIRE'(인스파이어), 'AHEAD'(어헤드), 'FIRSTIVE'(퍼스티브)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캡처 ⓒ 시사오늘
지난 12일 삼성엔지니어링은 'INSPIRE'(인스파이어), 'AHEAD'(어헤드), 'FIRSTIVE'(퍼스티브)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 캡처 ⓒ 시사오늘

삼성엔지니어링의 사명 변경 작업이 속도를 내는 눈치다. 앞서 언론을 통해 내부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보도된 데 이어, 상표권 출원 단계까지 진전됐다.

17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리인인 리앤목특허법인을 통해 'INSPIRE'(인스파이어), 'AHEAD'(어헤드), 'FIRSTIVE'(퍼스티브) 등 상표권을 출원했다.

세 상표명은 모두 최근 언론에서 공개된 바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새로운 사명 후보군이다. 지난 9일 〈머니투데이〉는 '삼성엔지니어링, 32년 만에 사명 바꾼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최근 외부 컨설팅업체 등을 통해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거론되는 후보명은 △삼성어헤드 △삼성퍼스티브 △삼성인스파이어 등 총 3개"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직후 삼성엔지니어링은 복수의 언론에 "미래 비전 구상 과정에서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기준으로 확정된 이름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사흘 후 상표권 출원에 나선 것이다. 기사를 통해 외부에 구체적인 후보 사명들이 공개된 만큼, 상표권 방어 차원에서 출원 작업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삼성엔지니어링이 사명에서 '엔지니어링'을 지우려는 것을 놓고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 신사업과 보폭을 맞추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탄소중립 등 환경 관련 관심도를 제고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룹 지주사격인 삼성물산 역시 같은 해 7월 '2050 탄소중립 전략'을 공개하고 오는 2050년까지 순배출량 제로(Zero, 0)를 달성하겠다고 내세운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 화면. 새로운 사명 후보 중 하나인 '어헤드'(어헤드)가 눈에 띈다. 삼성엔지니어링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시사오늘
삼성엔지니어링 인터넷 홈페이지 메인 화면. 새로운 사명 후보 중 하나인 '어헤드'(어헤드)가 눈에 띈다. 삼성엔지니어링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 시사오늘

삼성엔지니어링도 그룹의 친환경 기조에 따라 그린수소 등 신사업을 확장 중이다. 해외 수소생산, 국내 도입·활용 관련 분야에서 기본설계 이전 단계(FEL)부터 EPC, 운영까지 영역을 넓혀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내부 전략을 수립했으며, 올해 안에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수소생산·변환 사업개발과 FEL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실제로 지난 9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오스트리아계 글로벌 에너지업체인 OMV와 업무협약을 맺고 모듈 기술 프로젝트·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FEL부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이번 OMV와의 협업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대표 혁신 사례 중 하나인 모듈 기술과 미래의 신사업인 그린솔루션 분야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며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 공급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세웠다.

이와 관련,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친환경 기조는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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