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2, S펜으로 매력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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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2, S펜으로 매력 발산˝
  • 천신응 자유기고가
  • 승인 2012.11.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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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노트2 리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천신응 자유기고가)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 상에 위치한 삼성의 갤럭시 노트2(Galaxy Note II)는 올해 출시된 대형 스마트폰 중 하나다. 기존의 갤럭시 노트보다 큰 5.5인치 디스플레이며,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 탑재된 몇 안되는 스마트폰이다.

노트2의 사양 및 기능은 인상적이지만 그 크기 때문에 누구나 선호할만한 기기는 아니다. 미국 출시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한국에서는 32GB가 109만원, 64GB는 115만원에 출고됐다.
 
디자인

151.1 x 80.5 x 9.4mm 크기의 노트2는 작은 태블릿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전면에는 노트1에 탑재돼 있던 1280 x 800 화면에서 약간 다운그레이드 된 5.5인치의 1280 x 720 화소 HD 슈퍼 AMOLED 화면이 탑재돼 있다. 화면은 여전히 선명하지만 색상이 다소 강렬한 편이다.

노트2를 삼성의 갤럭시S3 및 노트1과 비교하면서 노트2의 화면이 다른 두 모델에 비해서 어둡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대 밝기로 설정해도 화면이 그리 생생하지 않아 노트2를 (특히 맑은 날) 실외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노트1은 검은색의 심심한 사각형 디자인을 채택했던 반면 노트2의 모서리는 둥글게 처리돼 갤럭시S3의 화면을 연상시키는 곡선미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디자인을 선택함으로써 노트2의 그립감을 높였다.

하지만 여전히 양 손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노트2를 한 손으로 사용하기에는 벅찼다. 휴대폰을 한 손으로 조작하려면 계속해서 잡는 위치를 변경해야 했다. 노트2를 별다른 문제 없이 바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었지만, 동료들은 노트2를 주머니에 넣은 채 자리에 앉으면 불편함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구매에 앞서 실제적으로 만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갤럭시S3 및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 HD(Motorola Droid Razr HD)처럼 대형 화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노트2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스타일러스(Stylus)

노트1에 스타일러스가 사용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결국에는 가장 인상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노트2에 포함된 와콤(Wacom)의 스타일러스(또는 S펜)는 노트1에 포함됐던 것과 유사하지만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형태가 변형됐다. 또한 새로운 S펜의 팁이 달라졌기 때문에 종이 위에 연필로 필기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필자는 노트2를 받자마자 가장 먼저 (스마트폰의 아래쪽에 위치한) S펜을 꺼내서 화면 이곳저곳을 조작해 보았다. 오래지 않아 중요한 것이 생각나면 자연스럽게 스타일러스를 꺼내 메모를 하게 됐다. S펜 측면의 버튼을 누르면 보고 있는 화면의 특정 영역을 저장해 두었다가 나중에 참고할 수 있다. 물론,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만 스타일러스를 사용한 덕분에 좀 더 즐거운 조작이 가능하다.

 

성능

1.6GHz의 쿼드코어 엑시노스(Exynos) 프로세서와 2GB의 RAM이 탑재된 노트2는 상당한 처리 성능을 보였다. 다수의 앱을 한 번에 실행시켜도 느려지는 일이 없었으며 기기를 사용하면서 랙이 발생하는 경우도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듀얼코어 스마트폰과는 달리 노트2는 데드 트리거(Dead Trigger)와 셰도우건(Shadowgun) 등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을 즐길 때도 기기가 뜨거워지는 일이 없었다.
 
노트2는 310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상당히 오랜 시간 작동할 수 있다. 노트2를 사용하는 5일 동안 웹 서핑과 게임을 즐기고 비디오를 감상했지만 충전은 2번으로 충분했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소프트웨어

노트2는 비록 삼성의 터치위즈(TouchWiz)가 적용돼 있기는 하지만 넥서스 기기류를 제외하고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 탑재된 몇 안되는 스마트폰 중 하나이다. 터치위즈는 갤럭시S3에 탑재된 것과 큰 차이가 없지만, S펜만의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추가 소프트웨어와 기능이 탑재돼 있다. 예를 들어 펜을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 위에 위치시키면 해당 항목의 콘텐츠를 미리 보기 하거나 S펜과 함께 제공되는 S노트(S Note)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노트1과 마찬가지로 S펜은 대부분 삼성이 개발한 일부 소프트웨어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기 및 서명 앱 등 일부 서드파티(Third-party) 앱에서도 스타일러스를 사용할 수 있지만 사전에 설치되어 있는 삼성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때 S펜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다.
 
노트2의 T-모바일 버전에는 상당한 양의 블로트웨어(Bloatware)가 사전에 탑재돼 있다. 일반적인 다수의 T-모바일 앱(T-모바일 TV, T-모바일 나의 계정(My Account) 등) 외에 페이퍼 아티스트(Paper Artist), 아마존(Amazon) 쇼핑 앱, 사용자가 니드 포 스피드 모스트 원티드(Need For Speed Most Wanted)를 구매할 수 있는 북마크(Bookmark) 등도 탑재돼 있다.

AT&T 버전에도 블로트웨어가 탑재돼 있지만 AT&T의 자체 앱 만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AT&T와 T-모바일 버전 모두 앱 서랍(App Drawer) 내부의 앱 숨기기를 지원하지만, 안타깝게도 루팅(Rooting)을 하지 않고 사전에 설치된 앱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카메라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기는 하지만 노트2로 찍은 사진과 비디오에서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진은 깔끔하고 색 표현력도 정확하지만 아주 선명하지는 않다.

노트2가 소중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는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용 사진을 찍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노트2는 1080p의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별다른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노트2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움직이게 되면 젤리 같은 효과가 발생했지만 실제 영상 자체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 것 같았다.

▲ 갤럭시노트2로 촬영한 샘플사진.

노트2의 카메라 앱은 커스텀 옵션을 지원하며 일부 추가적인 기능도 갖추고 있다. 파노라마(Panoram) 및 HDR(High Dynamic Range) 촬영모드 외에 노트2는 단 몇 초 만에 최대 2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연속 촬영 옵션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아이들이나 애완동물 등 빠르게 움직이는 객체를 촬영하기에 적합하며, 노트2의 카메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었다.
 
결론

삼성의 갤럭시 노트2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노트2는 빠른 프로세서, 대형 화면, 긴 배터리 수명 덕분에 하루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뛰어난 멀티미디어 머신으로 거듭났다. 노트2의 S펜과 펜에 최적화된 앱은 창의성과 생산성에 도움이 되는 가장 특징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 스마트폰의 대형 화면이 모두에게 매력적인 것은 아니지만 반드시 한 번쯤은 사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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