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주춤한 온라인 시장…여행·전문몰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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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주춤한 온라인 시장…여행·전문몰로 활로 모색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6.0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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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거래액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 추세
문화·레저 쇼핑 증가…종합몰보다 높은 전문몰 성장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미지]“6월 여행은 지마켓에서”…G마켓, 최대 10만원 단독 할인!
G마켓이 6월30일까지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와 ‘여행상품 특별 기획전’ 등 다양한 국내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G마켓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했던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고 있다. 엔데믹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여행 카테고리와 전문몰 확대가 주요 전략이다.

최근 온라인 시장 관련 지표에서는 일상 회복과 함께 소비 행태가 확연히 변화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폭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총거래액은 17조861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4월 모바일 거래액도 13조1577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났다. 

다만 성장세는 주춤하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였던 2021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2%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22년에는 10.3%를 기록하면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부터는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 4월 주요 유통업체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4.0% 증가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늘었으며,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3.2%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업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밀렸다. 오프라인 매출 비중은 51.7%, 온라인은 48.7%로,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이 0.4%p 감소했다. 

온라인에서 주로 소비하는 상품도 변화했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여행, 문화, 레저 등의 온라인쇼핑은 늘어난 반면, 배달 음식 거래액은 10개월째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배달 음식이 포함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98억 원(-1.4%) 감소했다. 반면,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845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3.3% 성장했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거래액이다. 문화·레저서비스 거래액도 2025억 원으로 22.7% 증가했다.

특정 분야의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이른바 전문몰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반적인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서도 전문몰은 종합몰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취급 상품별 거래액의 경우 종합몰은 11조905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한 11조905억 원을 기록했지만, 전문몰은 6조7710억 원을 기록하면서 10.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커머스업계도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6월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숙박 세일 페스타’ 관련 행사를 적극적으로 연다.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전국 주요 관광지 숙박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에 돌입한 상태다.

전문몰 투자도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는 롯데온을 버티컬 전문몰로 변모시키고 있다. 롯데온은 패션, 뷰티, 명품, 키즈 등 상품군을 모은 서비스 ‘온앤더’를 내세워 각각의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특화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버티컬 전문몰을 선보인 이후 롯데온 실적도 상승세다. 2023년 1분기 기준 롯데온 버티컬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구성비도 33%로 전년 동기 대비 8%p 늘었다.

11번가도 전문몰을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2월 신선식품 특화 서비스 ‘신선밥상’, 3월 명품 전문 서비스 ‘우아럭스’, 4월엔 리퍼·재고 상품을 선보이는 ‘리퍼블리’를 오픈했다. 

1전문몰 실적은 지속 증가 추세다. 11번가에 따르면 우아럭스는 지난 4월 기준 론칭 첫 달(3월) 대비 구매회원 수가 32% 증가했으며, 리퍼블리는 연말까지 목표했던 약 1500종 리퍼 상품 입점 계획을 론칭 첫 달에 초과 달성했다. 신선밥상은 4월 기준 론칭 첫달(2월) 대비 구매회원 수가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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