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코리아, 직원 상여금 줄여 배 채우고 기부에는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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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코리아, 직원 상여금 줄여 배 채우고 기부에는 인색?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2.11.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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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벌고 고작 100만원 기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지나 기자]

▲ 정영훈 K2코리아 대표 ⓒ 뉴시스
연간 수백억대의 매출액을 달성한 K2코리아의 인색한 기부가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욱이 K2코리아 정영훈 대표 일가에 대한 주식 배당금은 급격히 늘리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 초 관련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K2코리아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3637억 원으로 전년대비 40.2%, 당기순이익 586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33.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등산 인구가 크게 늘며 아웃도어 업체의 매출까지 수직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연간 수백억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K2코리아의 사회공헌 실적이 타 업체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는 것.

지난해 K2코리아가 사회에 기부한 기부금은 단돈 100만 원으로, 매출이 적은 중소 규모의 아웃도어 업체보다도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기부했다는 게 업체의 중론이다.

반면 K2코리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훨씬 적은 블랙야크 밀레는 각각 1억8600만 원, 1억36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에 따라 K2코리아가 타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실상 K2코리아의 생색내기 기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K2코리아의 지난 2007년 기부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120만 원에 그쳤고, 2008년과 2009년에는 단 한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매출액이 크다고 해서 기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공식이 있지는 않지만, K2코리아는 이러한 사회공헌에는 영 관심이 없는 모습이다.

K2코리아는 직원 상여금이나 주식 배당금 등으로 처분하지 않은 미처분이익잉여금이 2195억 원으로, 지난 2007년 750억 원 수준이던 잉여금은 2008년 1043억 원, 2009년 1384억 원, 2010년 1694억 원으로 매년 급증했다.

결국 여유돈이 부족해서 기부를 못한다는 것은 아닌 셈.

이처럼 기부에는 인색한 K2코리아 정영훈 대표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주식 배당금은 급격하게 늘리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K2코리아는 지난 2007년 20억 원, 2009년 45억 원, 2010년 100억 원의 배당금을 각각 지급했으며, 지분 100%를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은 고스란히 오너 일가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K2 매장에서 판매하는 등산용품 몇 가지만 사도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데, 연간 수 백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K2코리아의 연 기부금이 100만 원에 불과한것은 사회활동에 너무 인색한 처사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2코리아는 지난 3월 해외공장 이전을 이유로 직원 93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해 직원들을 실업자로 내모는 ‘악덕기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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