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박 후보의 지지율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가뿐히 앞섰다.
이는 최근 박 후보가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등 손을 잡으면서 보수 결집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후보직 사퇴 이후 안 후보의 지지표 일부가 박 후보에게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6~27일 양일간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는 48.5%, 문 후보는 42.2%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를 넘어 문 후보를 6.3% 앞선 것.
같은 기관이 전날 실시한 조사에 비해 박 후보는 3.1% 상승, 문 후보는 1.6% 하락한 수치다. 군소 후보들을 제외한 박근혜-문재인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가 48.3%로 문 후보(44.7%)와 격차를 보였다.
이는 박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지지표를 일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사퇴의사를 밝힌 23일을 기점으로, 22~23일 양일간 조사에서 박 후보의 지지율은 43.0%였다.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각각 27.7%, 23.2%였다.
안 후보 사퇴 직후인 23~24일 조사에선 박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상승했다. 문재인-안철수 단일화가 ‘아름다운 결실’을 맺지 못한 반사이익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이회창 전 대표 등을 영입하는 등 보수 결집의 영향으로 박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해 48.5%까지 올라선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의 경우 그다지 지지율 추이가 밝지 않다. 안 후보의 사퇴 직전 문재인-안철수 후보 지지율 합계는 50.9%였다. 하지만 사퇴 직후 조사에서 문 후보 지지율은 48.1%를 보여 안 후보의 표를 모두 끌어안지 못하는 한계를 비쳤다. 현재 문 후보의 지지율은 42.2%로 일탈표가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추측케 한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