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온 편지, 문재인 비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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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온 편지, 문재인 비판 없는 이유?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12.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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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북한 입맛에 맞는 후보 짐작”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등 북 측의 ‘대선 개입설’이 거론되는 가운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북 측의 태도에 새누리당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북한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비핵화 정책에 비난성 공개질문을 보내는 등 적대적인 자세를 취하는 반면, 문 후보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박근혜 후보의 북한 비핵화정책을 비난하는 공개질문을 하면서 ‘대세를 똑바로 보고 최후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운운(한다)”며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일체 비난한 적 없는데 어떻게 해석해야할지”라고 말했다.

▲ 지난 2월16일 북한 평양의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손을 흔드는 모습. ⓒ뉴시스

정 위원장은 “북한이 우리 대선에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준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의 현명한 판단밖에…”라고 말했다.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3일 논평을 통해 “북한은 최근 ‘새누리당이 또다시 정권을 장악한다면 남북관계 악화는 더 말할 것 없고 기필코 제2의 6ㆍ25전쟁이 일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은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불행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일종의 협박”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전혀 시비를 걸지 않고 있어 북한이 원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짐작케 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우리 내부에 북한이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크게 존재한다는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일 박근혜 후보를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공개질의를 하면서 박 후보의 ‘북한의 선 핵포기’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고 서로 모순되는 소리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공개질문장에서 “박근혜가 들고 나온 ‘선 핵포기론’은 이명박 역도의 ‘비핵개방 3000’과 한 치도 다른 것이 없으며 그 연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인권법이요 뭐요 하는 반공화국 모략소동에 매달리면서 북남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박 후보의 북한인권법 추진을 비난하면서 “박근혜는 대세를 똑바로 보고 최후의 선택을 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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