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선 토론… 이정희 ´종북´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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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대선 토론… 이정희 ´종북´ 주목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12.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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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에 ´동문서답´…´남쪽정부´ 실언도
조갑제 ˝박정희 유신독재 비판하면서 북한 3대세습에는 침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4일 18대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종북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반(反)종북 세력들의 대결집이 전망된다.

이정희 후보는 천안함 폭침(爆沈), 연평도 도발 등에 대한 박 후보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심지어 우리 정부를 '남쪽 정부'라고 말해 거부감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이정희 씨는 종북 정당의 후보답게 철저하게, 시종일관 북한 정권과 북한군(軍) 편을 들면서 대한민국과 國軍(국군)을 괴롭혔다"고 평가했다.

또 "이정희 씨는 법을 지키지 않는 습관 그대로 토론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불리하면 동문서답 했다. 박근혜 씨가 제기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 때의 이상한 행동에 대하여 답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특히 "박정희를 친일파, 박근혜를 유신 독재자의 딸이라고 비판한 이정희 씨는 한 번도 김정은 3대(代) 세습을 비판한 적이 없다"고도 꼬집었다.

그는 아울러 "이정희 씨는 반(反)헌법적이고 반(反)국가적인 6·15/10·4선언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러나) 두 선언은 북한의 核(핵)실험과 천안함 爆沈(폭침) 등에 의하여 사실상 失效(실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敵軍(적군)이 지키지 않는 약속을 我軍(아군)만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利敵(이적)행위이고 사기다"고 강조했다.

▲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뉴시스
정치권은 이날 이정희 후보가 자신이 출마한 이유가 '박근혜 후보를 낙선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국가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겠다는 대국적 차원이 아니라 한 개인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출마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그 자체로서 대선후보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박근혜 후보의 말을 '됐다'라며 끊거나 '공부 좀 하라'는 식으로 조롱한 것은 특정집단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이끌고 갈 지도자로서의 품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상당하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박 후보에 대해선 시종일관 독설을 퍼붓는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해선 웃는 얼굴로 마치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말이 많다.

종북세력의 대표로 여겨지는 이 후보가 문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비치면서 오히려 문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상당하다. 결과적으로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이 후보가 박 후보 때리기에 전력을 쏟는 바람에 토론이 박근혜-이정희 두 사람 위주로 흘러가면서 문 후보의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의 존재감 상승과 함께 그 지지율이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문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전반적으로 이번 TV토론에서 종북 세력이 부각되면서 '비록, 박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종북 세력을 막기 위한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박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들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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