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18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9일 앞두고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가 박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YS)계 인사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각 진영의 러브콜도 쇄도하는 모습이다.
YS 측근인 김우석 전 비서실장과 YS 지지단체 ‘나라사랑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1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김 전 비서실장과 나라사랑운동본부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킬 수 있는 공약도 없이 오로지 정치 권력 쟁취에 혈안이 돼 있는 세력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로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치불신의 사슬을 끊고 새정치를 펼치겠다’는 박 후보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박 후보”라고 옹호했다.
또 “시대적 과제인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최고 적임자는 박 후보”라면서 “민주화·산업화 이후에 새로운 국민행복시대를 구현할 대통령 후보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 박 후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YS계 대표 인사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서울 중구 식당에서 문재인 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덕룡 상임의장은 “오랜 시간 번민과 고뇌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대선이 우리 정치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분수령이 돼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동지들과 지지자의 우려와 호소를 뿌리치고 여기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라면 우리는 또 민주 대 반민주, 대결과 투쟁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면서 “문 후보에게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미래 세력과 정치 쇄신 세력, 민주화 세력과 중도 세력이 함께 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고, 문 후보가 이에 답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