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여행업계가 추석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올해 추석 기간, 최대 12일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해외로 떠날 채비를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이지만, 10월 3일 개천절과 10월 9일 한글날이 있고, 그 사이사이 연차와 주말 등을 활용하면 최장 12일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긴 연휴에 해외여행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인 7월 말보다 9월 추석 연휴(9월 27일~30일) 하루 평균 예약률이 약 2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에 따른 여행 수요에 장마와 무더위로 여름휴가를 미룬 '늦캉스족'이 가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길어진 연휴만큼 유럽 등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의 출발 예약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장거리 상품 비중이 53%를 차지했다. 추석 황금연휴 인기 여행지로는 바르셀로나가 1위에 올랐다. 이어 로마(3위), 이스탄불(6위), 런던(8위) 등이 10위권 안에 들며 유럽이 강세를 보였다.
여행업계는 추석 여행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노랑풍선은 8월에 '출발 임박 특가' 상품으로, 9월에는 '추석 황금연휴 출발 확정' 상품으로 월별 카테고리를 구분해 최대 7% 할인판매를 실시 중이다. 모두투어는 '늦캉스페스' 기획전을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동남아 △일본 △유럽 △미주/남태 △중국 등의 지역 중에 여름 시즌 인기 여행지의 상품만 모았다.
여행이지도 유럽과 베트남, 일본, 중국, 괌·사이판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를 대상으로 연휴 출발 상품을 준비했다. 연휴 출발 상품은 전세기 상품처럼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된다. 할인 미션 수행 시 자동으로 응모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여행이지는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10만포인트를 증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며 "무더위와 장마로 연차를 아껴뒀던 고객들이 추석 연휴 때 떠나는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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