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중국 GDS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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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중국 GDS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
  • 정승현 기자
  • 승인 2023.09.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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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S의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에 SOFC 설치키로
캐나다 ‘뉴지오호닉’ 그린수소 프로젝트 풍력발전 부지 확보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승현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에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 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GDS는 1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830여 개 글로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SK에코플랜트와 GDS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SOFC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양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왼쪽부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황 웨이(William Wei Huang) GDS 회장이 지난해 8월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왼쪽부터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과 황 웨이(William Wei Huang) GDS 회장이 지난해 8월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 개발’을 위한 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GDS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을 비롯한 연료전지 전체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기술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적인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계절, 날씨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GDS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선정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사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와 협력해 SOFC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향후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어진 그린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료전지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50년까지 싱가포르 전력의 절반을 수소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SK에코플랜트와 GDS의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시장에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방식을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에퀴닉스 등 데이터센터 전력공급 솔루션으로 연료전지를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 SOFC는 높은 전력 효율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구글 등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 100여 곳을 비롯해 전 세계 약 700곳에 블룸에너지 SOFC가 설치, 운영 중이다. 블룸에너지는 고정식 연료전지 글로벌 점유율 44%의 세계 1위 기업으로, 2018년부터 SK에코플랜트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세계 최고 효율의 SOFC 국산화 및 국내 보급을 함께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블룸에너지 SOFC.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블룸에너지 SOFC.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황 웨이 GDS 회장은 “GDS는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최초로 SOFC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 그린수소 기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SK에코플랜트와의 협력은 데이터센터의 친환경성 제고는 물론 동남아시아에서 GDS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많은 데이터 센터 허브 지역에서 겪는 전력망 제약 속에서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싱가포르 GDS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 서버를 제공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소와 같은 탄소중립 연료로도 운영할 수 있는 블룸에너지의 청정한 연료전지 기술이 ICT 산업의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 병원 등 중소규모부터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블룸에너지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자사가 참여하는 대륙 간 상용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뉴지오호닉(Nujio’qonik)’ 프로젝트가 1단계 사업을 넘어 20조원 규모의 3단계 사업 추진에 필요한 풍력발전 부지를 확보했다. 뉴지오호닉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 배출 없이 그린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 등 다른 대륙으로 운송하는 사업으로,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가 주관한다.

부지는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의 뉴펀들랜드 섬에 있는 국유지를 풍력발전 및 수소생산 사업자에게 임대한 곳이다. 부지 사용 승인을 받은 토지 면적은 서울 전체 면적의 약 1.8배에 이른다. 이번 승인으로 프로젝트는 향후 3단계 확장까지 필요한 풍력부지를 모두 확보했다. 부지가 수용할 수 있는 풍력발전 설비용량은 4GW로, 원자력발전소 3~4기 분량에 육박한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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