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과 황석영의 시각차…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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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과 황석영의 시각차…그 이유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08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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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쇄신방법 놓고 ´이념회복 vs 민생정치´ 대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대선패배에 따른 민주당의 쇄신 방안을 놓고 조순형 전 의원과 소설가 황석영 씨가 서로 다른 견해를 드러냈다.

7선을 하는 동안 대부분 민주당에서 활동했던 조순형 전 의원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당이 작년에 민주통합당으로 합당하면서 강령이나 노선이나 정책이 급격히 좌편향 된 것"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지적했다.

조 전 의원은 "지난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종북·극좌 성향의 진보당하고 연대를 했고, 정책 합의까지 체결해서 19대 국회에서 공동추진한다고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총선이나 대선에서 패배한 근본적 원인은 민주당이 과거에 중도정당이었는데 급격히 좌편향이 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상당수 중도층이 국가안보나 여러가지를 봐서 민주당에 정권을 맡길 수 없다고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복원해야 한다. 확립해야 하다"고 당부했다.

 

▲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당의 쇄신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주목된다. ⓒ뉴시스

이처럼 조 전 의원이 민주당의 정체성 회복을 제일 첫째 과제로 제시한 것과 달리 황석영 작가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민주당의 패배 원인에 대해 ˝그동안 한 10여 년 동안 너무 게을렀다. 민초들의 풀뿌리 일상에 대해 너무 게을렀다"며 "그야말로 정당정치개혁을 민생과 더불어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정부도 민생을 제일 첫번째 과제로 삼고 있는데, 이런 일상적인 풀뿌리운동, 대중운동에 신경을 써야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전 의원이 이념 정체성을 회복한 것과 달리 황 작가는 '민생정치'를 주장하는 있는 셈인데, 이 같은 차이는 현재 민주당 개혁 방안에 대한 두 가지 기류를 대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 내 486계열과 초재선의원 등 소장파들이 박영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밀고 있는 반면, 당내 상임고문과 원로들이 정대철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것도 이같은 대립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에서 현재 이념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흘러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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