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대위 선임 ´계파별 고른 인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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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대위 선임 ´계파별 고른 인선´ 눈길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1.13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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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주계·GT계·손학규계·친문계 등 ˝혁신과 균형에 최우선˝ 자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민주통합당이 13일 비상대책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총 9명의 비대위원 중 본인과 박기춘 원내대표를 제외한 총 7명의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원내 인사는 설훈(3선·부천 원미을), 김동철(3선·광주 광산갑), 문병호(재선·인천 부평갑), 배재정 의원, 박홍근(초선·서울 중랑을) 의원 등 이상 5명이며, 원외는 이용득 전 최고위원, 오중기 경북도당 위원장 등 2명이다.

문 위원장은 인선 원칙에 대해 "첫째 혁신성, 둘째 균형감, 셋째 지역과 세대 등을 고려했다"며 "당내에서 가장 쇄신의지가 강한 분 중 균형적 시각을 갖춘 인사로서 출신지역과 세대가 치우치지 않도록 고루 안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에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약간 명의 외부인사를 추가로 비대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T(김근태)계·구민주계·손학규계·친문계·비주류 쇄신파 등 각 계파별 고른 인선을 했다는 게 전반적인 평가다.

개혁파를 자처했던 김동철 의원은 비주류로서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설훈 의원 경우 김대중 총재 시절 보좌관을 지낸 구민주계 인사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직접 발탁해 주목받은 배재정 의원은 굳이 따지자면 친문에 속한다. 문병호 의원은 '민주당의 쇄신을 바라는 의원모임'에서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강하게 비판해온 쇄신파에 해당한다. 박홍근 의원은 김근태 상임고문이 이끌었던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이다.

 

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늘부터 비대위는 하루를 한달 삼아 열심히 뛰겠다"며 "민주당이 100년 앞을 내다보는 국민의 수권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박기춘 원내대표는 "내부 혁신 과정도 중요하지만, 야당의 기본책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설훈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 이어서 박근혜 당선자가 하고자하는 일들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충실히 하겠다"며 "그것이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운동권, 시민단체가 아니다"며 "극단적이고 무리한 주장으로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현실을 직시하면서 다양한 정책을 통한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당을 재창당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근본적인 면부터 다시 살펴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정당시스템을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배재정 비대위원은 "더 많이 소통하고 초선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해왔는데, 2030세대, 청년당원들의 목소리를 비대위에 녹아내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용득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과거 민주화 세력들도 권위주의에 빠져있다고 해서 50대가 등을 돌렸다"며 "새로운 재건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오중기 비대위원도 "근본부터 바꾸고 혁신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내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가진다. 이후 이희호 여사 예방, 15일 광주 전남지역, 16일 김해 봉하마을·부산경남지역 현장 등을 방문하는 한편, 대선 평가·정치혁신·전대준비 위원회는 추후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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