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장관 거론됐던 최대석 돌연 사퇴…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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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장관 거론됐던 최대석 돌연 사퇴…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1.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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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 사의 받아들여, 관련 배경 억측 난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인 최대석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이 16일 통일부 업무 보고를 앞두고 인수위원직을 사퇴해 관련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갑자기 물러난 최대석 전 위원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서 통일정책 자문을 담당했다. 최재구 전 공화당 의원 아들로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간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상을 구체화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차기정부에 대한 대북정책 밑그림을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적임자로 주목받았다. 대북 정책 성향은 온건파·비둘기파로 분류되며, 새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물망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이런 그가 별다른 설명 없이 돌연 사퇴해 재산 관련 비리 의혹설, 박 당선인과의 대북 노선 갈등설, 해임설 등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새누리당 당내에서 유일하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 같다"고 해석하는 등 대북 정책을 놓고 보수 강경파와의 마찰이 불거져 사의를 표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모 언론을 통해서는 최 전 위원이 "내가 잘못한 건 없지만 물러나겠다"고 전해져 더욱 의아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그는 연락두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최 전 위원의 사퇴 관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 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내 마련된 인수위 브리핑에서 "최 위원이 12일 일산상의 이유로 인수위원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인신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를 받아들였다"며 "(후속 인사는)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위원 사퇴에 따라 14·16일로 예정됐던 통일정책 관련 인수위 일정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국가안보실 신설 등 외교·대북 정책 관련 굵직한 안건을 처리해야 하는 터라 추가 임명에 대한 심사숙고는 물론 긴급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 자리에서 "윤창중 대변인이 일신상의 이유다, 일신상의 이유라고만 거듭 말하고 있다. 당당하게 밝히면 될 일이고, 상황이 발생하면 발생한대로 국민에게 소상히 보고를 하는게 현명한 처신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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