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낙마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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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낙마설 ´솔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17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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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옹호 세력 안 보여…버린 자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17일 정치권에서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결국 낙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있다.

이동흡 후보자를 둘러싼 위장전입과 저작권법 위반, 삼성협찬 지시 의혹에 이어 수원시장 비호, 외유성 해외출장, 부적절한 재산 증식 의혹 등이 줄줄이 쏟아지는게 1차적 이유이다.

2차적 이유는 이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다수 세력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이 많더라도 그를 지원하고 보호하는 다수 세력이 있으면 그럭저럭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게 그동안의 사례였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는 것이다.

▲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뉴시스

이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이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저희들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언론보도를 뒷받침할만한 그런 자료제시라든가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태"라면서도 "내주 월요일, 화요일 실시되는 인사청문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철저히 따져볼 그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치권에서 권 의원의 "좀 더 철저히 따져보겠다"라는 발언을 의례적인 겸손함의 표현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보다는 '확실한 자신감이 없어서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방어적 발언으로 해석하는 게 다수다.

권 의원은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헌법재판소장이 되려고 했던 사람들이 (헌법재판소 내부에) 여럿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자기들이 기대하던 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재판소장으로 지명되는 것에 대해 어떤 불만이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의 이 발언도 이 후보자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헌법재판소 내부의 알력 다툼에 연관돼 있음을 추측케 하는 것으로 이 후보자가 법치의 마지막 보루인 헌법재판소를 이끌 자질이 없음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이 후보자 청문특위 위원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 "지금 야당에서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동흡 내정자가 이에 대해 반론이나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렇게 묵묵부답으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제기되는 문제들이 저희 집권여당의 입장에서 볼 때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명명 백백 밝혀내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 제대로 방어조차 할 수 없는 뭔가가 있다면 당연히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가 분명하게 심각한 것이라면 이동흡 내정자는 얼마든지 청문회에서 낙마될 수 있다. 무조건 수비하고 방어하지 않는다. 이게 새누리당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우리가 새 정치를 위해서도 그런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청와대는 이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문회를 통해 판단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적극 옹호하기보다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의 관계도 이 후보자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자 내정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박 당선인과 상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후보자 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나 박 당선자 어느 누구도 100% 책임이 없다는 것으로 결국, 이 대통령이나 박 당선자 모두 이 후보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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