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캠코더와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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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캠코더와 다른 점은?’
  • 천신응 자유기고가
  • 승인 2008.12.0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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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디지털 카메라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동영상용 디지털 캠코더가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서로 어떻게 다른 것일까? 캠코더와 카메라의 차이점에 대해 확인해보자.

▲     © 운영자

 ▷ 저장 매체 = 동영상 촬영에 있어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선 저장 매체다. 캠코더의 경우 DV 테이프나 하드디스크 등을 이용하지만 디지털 카메라는 CF나 SD 등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다.

상대적으로 저장용량이 작고 비싼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는 캠코더에 비해 전체 촬영 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최근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고 4GB, 8GB 등 대용량 플래시 메모리가 등장함에 따라 촬영 시간 제약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격 또한 많이 저렴해져 4시간 분량을 저장할 수 있는 4GB SD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불과 1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캡처 과정 = 캠코더는 촬영한 영상을 자기 테이프나 하드디스크에 'DV' 형식으로 저장한다. PC용 파일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PC에서 불러들이는 ‘캡처’라는 과정을 거쳐야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수 기가바이트에서 수십 기가바이트 이상의 하드디스크용량을 필요로 한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압축 AVI나 MOV, MPEG4 등의 PC용 압축 파일로 저장한다. 기본적으로 화질 저하를 수반하는 압축이기 때문에 DV에 비해 같은 해상도라 하더라도 화질 열화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PC용 포맷이기 때문에 캡처 과정이 필요 없어 곧바로 PC에 저장해 감상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캡처 시간도 절약되며 편집도 보다 간편해진다.

화질 · 휴대성 = 화질 면에서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대다수 디지털 카메라에서 아직 무리다. HD급이건 SD급이건 색감이나 자연스러움 면에서 캠코더가 디지털 카메라를 월등히 앞선다.

반면 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대부분 단순 기록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우며, 해상도와 프레임 수, 색상 표현력, 부가 기능 등에서 제약을 가진다. 그러나 최근의 동영상 촬영에 특화된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기대 이상의 화질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어지간한 보급형 캠코더를 능가하는 사양을 가진 것은 물론 실제 화질도 캠코더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다. 고가 3CCD 사양의 캠코더와는 비교될 순 없지만 어지간한 보급형 캠코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휴대성은 디지털 카메라의 일방적인 승리다. 손 안에 담을 수 있는 핸디캠 제품이 많이 나왔지만 DV 테이프의 크기 제약으로 인해 SD 등을 사용하는 디지털 카메라에는 미치지 못한다.

사진 촬영 = 동영상 화질에서 캠코더가 디지털 카메라의 우위를 가졌다면 사진 화질에선 디지털 카메라가 캠코더를 압도한다. 기본적으로 해상도가 다르다. HD급이라도 해봤자 100만 화소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캠코더의 사진 촬영 기능은 단지 부가 기능에 그친다.

반면, 동영상 기능이 특화된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는 500~700만 화소의 정지 영상을 지원한다. 그 밖의 사진 촬영용 부가 기능이나 수동 기능 등도 디지털 카메라가 훨씬 다채롭고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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