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문제 고독사…노인만의 문제 아니야
새로운 사회문제 고독사…노인만의 문제 아니야
  • 방글 기자
  • 승인 2013.01.18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지난 16일 부산에서 50대 남성의 유골이 사망 6년 만에 발견돼 충격을 줬다.

부산의 한 건물 보일러실에서 발견된 그의 유골이 바닥에 누운 상태였고, 피부조직이 모두 부패해 뼈만 남은 상태였다.

벽에 걸린 달력이 2006년 11월인 점과 2007년 1월에 배달된 우편물도 방치돼 있던 점을 감안해 추정한 결과다.

이웃과 교류도 없고, 가족들과의 연락도 주고받지 않았던 김 씨(55)는 죽음 후에도 6년을 더 고독해야했다.

지난 10일에는 30대 여성의 시신이 8개월 만에 발견되기도 했다. 그녀는 세입자의 강제퇴거를 위해 찾아온 법원 집행관에 의해 발견됐다.

이런 사건들을 보면, 더 이상 고독사가 독거노인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임종을 지키기는커녕 시신을 수습해 줄 사람조차 없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무연고 사망자는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09년 184건이던 무연고 사망자는 2010년 223건, 2011년 270건에 이른다. 2012년에는 9월까지 통계만으로도 201건에 달한다.

▲ 이달의 보도사진상 '독거노인 100만 시대, 신음하는 노인들' ⓒ뉴시스

고독사위험군 30만 명…젊은 이의 고독사 가능성도

그러나 정부는 한 해 몇 명가량이 고독사로 사망하는 지 통계조차 못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관련 규정이 모호해 대처가 미흡한 점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시민단체는 한 해 최대 1000여 명까지 고독사로 사망한다고 추정한다.

게다가 보건복지부는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위기 가구’가 9만 5000명으로 추산되고, 교류는 있지만 일상생활에 제한이 많은 가구를 20만 5000명 정도로 추산했을 때, 현재 고독사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사람은 30만 명에 가깝다고 말한다.

1인가구가 많아지고, 젊은층의 고독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걸 보면 수치는 훨씬 늘어난다.

1인가구 역시 증가추세다. 2000년 22만 4433명으로 전체의 15.5%에 해당됐던 1인가구는 2010년 414만 2165명(23.9%)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2012년에는 453만 9000가구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이 중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0만 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여 고독사에 대한 문제는 날로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1주일마다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 대상 독거노인은 17만 명에 불과하다. 지방자치 단체의 노인 돌봄 서비스나 사랑 잇기 사업 등을 합쳐도 정부 관리 독거노인은 25만 명에 그친다.

이런 현실에 고독사에 대한 우려여론이 빗발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해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진수 교수는 “그동안 고독사의 원인을 ‘빈곤’에서만 접근했지만 정서적 고립이 더 심각하다”며 “고립됐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우리 사회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줘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전문가들도 하루 빨리 고독사 현황을 파악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고독사에 대한 해결방안에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