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위기③>변희재 ˝민주당, 친노종북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분당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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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위기③>변희재 ˝민주당, 친노종북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분당돼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25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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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노선 복원해야…조순형,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야˝
˝노선 불분명한 안철수 영입…당 노선만 더 혼란스럽게 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쇄신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메아리가 없다. 국민적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민주당에 별 기대도 하지 않는 분위기다. 말 그대로 민주당이 위기다. 이 가운데 구(舊)민주계 인사로 분류되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에게 22일 전화를 걸었다. 변희재 대표는 친노종북 세력과의 단절과 구민주계 인사들의 귀환을 강조했다.

-지금 민주당의 쇄신에 대한 기본 입장은 무엇인가?

"민주당 쇄신의 근본 목적은 친노종북 세력과의 단절이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무슨 쇄신을 하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다. 친노종북 세력과의 단절이 아닌 다른 얘기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최근 문희상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섰다. 문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있나?

"문희상 위원장도 친노종북을 없애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문 위원장도 그 쪽이 워낙 막강하니까 눈치를 보면서 빙빙 돌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했다가는 분당이 될 것으로 본다."

-친노세력이 그토록 문제라면 이들 스스로 지금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는가?

"앞으로 5년 간 어떤 당직도 일체 맡지 않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정도로 나와야 한다."

-민주당 쇄신이 너무 지리멸렬하니까 문재인 전 후보가 좀 나서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면 다 끝나는 거다. 문 전 후보가 친노세력이 아닌가? 분당이 될 것이다."

-분당 얘기를 자꾸 하는데 좀 자세히 말해달라.

"지금으로서는 민주당이 분당이 될 것 같은데, 분당이 되는 과정에서 민주당의 생명력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른바 김영환, 이런 사람들이 친노종북과 처절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분당이 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 친노세력이 득세한 가운데 분당하면 그건 (정통 민주계가) 쫓겨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 친노를 쫓아내야 한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민주당이 정통적 정체성을 회복하는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시사오늘

-민주당의 친노종북 색깔을 중화시키기 위해 외부 중도세력의 수혈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야 한다. 그런데 나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한화갑, 김경재를 잡았어야 했다고 본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빠져나가니까 민주당 오른쪽 축이 날아가버리면서 지금 헤롱거리고 있다. 그래서 구(舊)민주계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정대철 같은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거기서부터 판을 짜야지 민주당 오른쪽 기둥이 없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사람들을 데려온들 아무것도 안 될 것이다."

-정대철 고문의 경우 나이가 많아서 쇄신을 주도하기에는 좀 그렇다는 얘기가 있다.

"거꾸로 나이가 젊은 사람들이 쇄신을 잘 한다는 게 입증됐는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다는 게 이미 열린우리당 때부터 증명돼지 않았나?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문제는 수권정당으로서의 역할에 필요한 중심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삼고초려라도 해서 조순형 전 의원을 모셔오고 박근혜 쪽에 있지만 김경재 전 의원 등을 모셔와야 한다. 이후에 외부에서 중도세력 등을 데려와야 한다. 그냥 친노세력이 당을 잡고 있어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

-안철수 전 후보가 민주당에 들어와서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그러면 자멸이다.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종북노선이다. 그런데 안철수는 아무런 노선이 없다. 안철수가 들어가면 노선이 더 혼란해질 것이다. 지금 민주당에게 필요한 건 조순형이다. 다시 말하지만 민주당이 정통노선을 회복시킨 다음에 거기에 걸맞은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그냥 사람들을 영입하면 노선만 더 혼란스러워진다."

-민주당이 5년 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는가?

"친노종북을 쫓아내는 과정에서 분당이 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친노세력이 강한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앞으로 재보선이 있고 내년에 지자체선거가 있는데 그 전에 다 정리해야 한다. 지자체선거를 뛰는데 친노종북을 앞세우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들고 나서면 친노세력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에게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지금 김영환 의원이 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약하다. 저러다가 오히려 쫓겨날 것 같다. 옛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접수할 때 만큼의 강도로 들이받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눈치나 보는 식으로 하면 끝난 것이다. 김 의원이 언론에 계속 나가서 떠들어야 하고 탈당 압박도 하는 수준에서 승부를 걸어야한다. 그래도 될까말까하는데, 지금처럼 하면 자기들이 쫓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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