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낙마 가능성 ´급등´…與서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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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낙마 가능성 ´급등´…與서도 ´갸우뚱´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29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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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첫작품´ 실패 가능성…향후 국정 운영에도 ´빨간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29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 대해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 원칙 등 대쪽 같은 소신이 김 지명자의 트레이드 마크이지 않나. 그것이 사라져 버린다면 본인한테 남는 게 뭐가 있나"라며 "그래서 이번 청문회 역시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국회에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의 경우, 여당에서조차도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돌게되면 자진사퇴 수순을 밟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때문에, 김 지명자의 경우도 낙마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보수 언론에서도 김 지명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논조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날 <동아일보>는 김 지명자 두 아들의 공동 명의로 된 서울 서초구 땅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서초동 땅(674m²·약 204평)의 폐쇄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매매 계약은 1975년 8월 1일 이뤄졌다"며 "매매 계약 이후 불과 이틀 뒤에 '대법원, 검찰청 등 11개 사법기관을 비롯한 주요 기관이 서초동으로 이전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김 후보자는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로 재직 중이었다"며 "법조기관의 서초동 이전이 최종 확정된 시기는 1977년이지만 당시 김 후보자가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았을 개연성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뉴시스

이 신문은 "이 외에도 김 후보자 가족이 수도권 등에 매입한 부동산 9곳 중에도 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거래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이날 <중앙일보>는 '김용준 후보자, 책임지고 해명하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주 지명될 때만 해도 '품위와 도덕성 면에선 무난한 인사'란 기류였지만, 불과 며칠 새 국민적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며 "두 아들의 병역 면제와 부동산 취득 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드러나면서다"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병역·부동산은 고위 공직자의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중대 사안이다. 검증의 기초 중 기초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됐을 무렵 낙마의 주요 사유이기도 했다"며 "근래 이들 논란이 드문 건 사전에 걸러져서이지, 더 이상 문제가 안 되기 때문인 건 아니다. 다시금 병역·부동산이란 '유령'을 보게 된 국민으로선 난감할 따름이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특히 박근혜 당선인의 이번 후보자 지명과 관련, "우리는 특히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구심을 갖는다"며 "보안만 앞세우다 정작 중요한 검증을 놓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날 <문화일보>는 '김용준 총리 지명자 둘러싼 의혹들 심상찮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28일 현재까지 제기된 장남·차남의 병역과 재산 관련 의혹만 해도 심상찮다. 장남은 병역 기피를 위해 고의로 체중을 줄였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고, 재력가인 할머니가 어린 손자에게 사준 것이라고 밝혀온 서울과 지방의 땅에 대한 각종 세금 납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기에다 고위 법관으로서의 도덕성에도 가볍지 않은 하자(瑕疵)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형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명의 핵심 취지로 내세운 ‘법치 확립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적임자’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도 여간 심각하지 않은 의혹들"이라고 적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만약 김용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박근혜 당선인의 첫작품이 실패한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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