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41일만에 ´변´과 함께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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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41일만에 ´변´과 함께 사퇴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2.14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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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 후 41일 만에 자진사퇴…李 ˝죄송하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뉴시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사퇴의사를 밝혔다. 헌재소장 후보자로 내정된 지 41일 만이다.

13일 이 후보자는 '공직후보 사퇴의 변'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퇴하고자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도자료에서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 청문과 관련해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국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오늘자로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이 후보자는 언론 등을 통해 국회 표결을 촉구하는 등 사퇴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결국 그는 직접 작성한 '사퇴의 변'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며 결국 자진 사퇴한 것이다.

이에 정치권은 임기를 10일 남짓 남겨둔 이명박 대통령의 원만한 국정 마무리를 위해 자리를 내려놓은 거로 풀이했다. 또 일각은 차질없는 차기 정부의 출범을 위해 자진사퇴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 여·야는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사퇴는 헌법재판소장 공백 상태 장기화를 막고 헌법재판소 정상화를 위한 결단으로 평가한다"면서 "차제에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차별적인 망신주기로 변질돼 본인은 물론 가족에 대한 인격 훼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자질이 부족하고 부적절한 인사에 대한 봐주기 인사라는 신구권력 합작품의 당연한 귀결"이라며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은 이동흡 후보자를 사실상 추천하고 그간 표결을 주장해 헌재소장 공백의 장기화를 초래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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