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각종 비리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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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개발, 각종 비리 의혹 ´논란´
  • 방글 기자
  • 승인 2013.03.05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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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대표,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 당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한전산업개발 김영한 대표이사가 업무상 배임 및 입찰방해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사진=한전산업개발 김영한 대표이사)ⓒ한전산업개발

한전산업개발(이하 한전산업)이 양양광업소 철광개발사업과 관련,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일감 특혜, 횡령, 비자금, 사업비 증액 등 논란 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 또한, 한전산업의 횡령・배임 의혹에 관한 진정서를 접수하고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전산업은 한국전력 자회사에서 시작해 (사)한국자유총연맹(이하 자총)에 인수된 회사로, 자총이 51%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여전히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공기업과 다름없다.

지난달 한전산업 감사 A씨는 한전산업 김영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업무상 배임 및 입찰방해죄, 비자금 수수 의혹 등의 혐의다. 

한전산업의 각종 비리 의혹은 양양광업소의 광산개발 및 골재채취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작된다. 투자조건에 부적합한 대한철광을 선정했는가 하면, 공사비가 2배 가까이 증액되기도 했다.

한전산업이 광산개발사업에 뛰어든 2010년, 대한철광은 투자순위 50위 이하의 업체였다. 대한철광의 투자순위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공기업이 민간기업에 투자할 때, 업계 투자순위 25위 이내여야 하지만 당시 대한철광은 50위 이하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또, 양양광업소에 대한 공사비가 꾸준히 증액되는 것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한전산업의 내부 자료 등에 따르면, 사업초기 총사업비는 170억 원 규모로 예측됐지만, 지난해 사업비는 302억 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굴진비 증액, 선광장 공사 설계 변경, 배수량 증가 등이 이유였다.

그 중에서도 선광장 공사비는 2009년 사업계획 보고 당시 40억 원 규모였던 것이 2010년 52억 원, 2011년 95억 원으로 2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적지 않은 규모의 증액이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한전산업개발 측은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증설 과정에서 발생한 증액”이라고 해명했다.

▲ 한전산업개발의 자원개발현황 ⓒ한전산업개발 홈페이지

특정업체 밀어주기…입찰은 형식?

한전산업의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2010년 한전산업이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철광(주)와 함께 설립한 대한광물(주)의 양양광업소 선광장 건립 입찰에서 특정업체를 밀어줬다는 의혹 또한 불거졌기 때문이다.

당시 입찰에는 광산기공, 극동플랜트, 지엠테크날러지(이하GMT)등 3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입찰제안서 접수와 프리젠테이션 날짜를 다르게 적용해 경쟁업체의 입찰제안서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달리 말해, 광산기공과 극동플랜트보다 이틀 뒤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GMT에 특혜가 갔을 수 있다는 것.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건식’으로 공시한 입찰 공고가 이후 ‘습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두 업체는 건식으로 입찰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했지만, GMT만이 건식과 습식 2개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정황도 포착돼 의혹에 힘을 실었다.

게다가 GMT는 공사 수주 후 설계 및 공사 일체를 다른 회사에 하도급 준 것으로 알려져 ‘GMT가 공사를 담당할 능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회사 관계자는 “입찰은 형식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사실은 수의계약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수의계약이란, 경쟁하지 않고 임의로 적당한 상대자를 선정해 체결하는 계약 방식을 말한다.

이에 검찰은 제출된 진정서 내용을 바탕으로 입찰비리 혐의와 함께 이후 선광장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전산업 측은 “광산 산업에 경험이 없어 컨설팅 업체에 맡겨 진행했다”며 “한전산업이 직접 선정한 부분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당시 공고자체가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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