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회동…민주통합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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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회동…민주통합 ´흐림´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3.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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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창당 논의 ´주목´, 민주 ´독자후보 VS 무공천´ 심란 부채질?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안철수 노원병 후보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8시경 만난다.

안 후보와 박 시장은 서울 모처에서 만나 노원병 출마배경과 정치 현안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은 지난해 대선 직전 만남을 가진 후로 처음 자리를 함께하는 것이다. 둘 다 차기 야권 지도자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을 주시하는 눈들이 많다.

특히 신당 창당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안 후보가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박 시장을 지지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안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돌입하기 앞서 박 시장을 만나 조언과 덕담을 주고받았다. 또 이번에 노원병에 출마하기 전에도 박 시장에게 이를 알리는 등 돈독한 관계를 공표했다.

박 시장은 안 후보의 노원병 출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4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노원병에 출마하는 안 후보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입장에 대해"이미 본인이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말씀을 하시지 않았느냐. 미국에서 오랜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결론이면 존중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안 후보의 행보를 지켜보는 민주통합당은 심란한 분위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올 당시 민주당과의 기계적 단일화를 거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당내 독자후보론과 무공천으로 의견이 양분됐기 때문이다.

제1야당으로서의 공천당위론을 생각하면, 후보를 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일각의 견해다. 하지만 지난 대선 기간 안 후보가 민주당을 도와줬던 걸 생각하면 공천을 내지 않는 게 향후 정치적 교감을 위해서도 옳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 가운데 안 후보와 박 시장의 약속 또한 민주당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둘이 뜻을 모아 신당 창당 논의라도 하는 거면,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정체성과 갈 길은 더욱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

안 후보와 박 시장이 이날 만나 의기투합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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