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청문회, 불성실 답변·웃는 태도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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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청문회, 불성실 답변·웃는 태도 ´질타´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4.0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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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적당히 얼버무리고 웃음으로 넘어가면 안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2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농림축한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으로 부활한 해양수산부의 현안을 비롯해 장관 후보자의 소관 분야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윤 내정자의 질의에 대한 답변 태도였다. 

윤 내정자는 청문회에 임하는 소감에서 "떨리는 건 없다"며 "죄송합니다. 떨려야 하는데 제가 워낙 발표를 많이 해서 덜 떨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영록 의원이 답변 부실에 대해 "시험 보는 학생이 공부도 안 하고 떨리지 않는다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지적한 것에도, 윤 내정자는 "떨리지 않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웃으며 답했다.

이러한 윤 내정자의 태도에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은 "모르면 모르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해야지 적당히 얼버무리고 웃음으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비판했고,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도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본인이 알고 있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여러 의원이 지적했는데도 인지 부족 아닌가. 어쩌면 분위기 파악을 이렇게 못하느냐"며 해수부 직원들과의 소통 문제를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내정자의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김영록 의원은 윤 내정자가 2001년 6월 21일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의 한 아파트를 매입했다가 2003년 6월 17일 매각한 사실을 공개하며 "분양권 매입 후 만 2년도 안돼 1억6천40만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밝혔다.

그는 또 소득이 전혀 없는 윤 내정자의 여동생이 2001년 40평대 송파구 아파트를 2억6천만원에 매입한 것에 대해서도 명의신탁 및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두 가지 투기 의혹에 대해 윤 내정자는 "투기는 아니다"라고 부인하며 "어떤 바보가 제 이름이 아닌 동생 이름으로 하겠나. 제가 집이 있으면 그럴 수 있지만 제가 집이 없으니…"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매매 대금의 용처가 담긴 통장 거래내역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윤 내정자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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