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직원 추락사…'사망재해 1위' 3연타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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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직원 추락사…'사망재해 1위' 3연타 신호탄?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4.0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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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살인기업´ 쌍벽 이루는 GS건설, 불명예 벗기도 전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GS건설(사장 허명수)이 '최악의 살인기업 꼬리표'를 떼내기도 전에 올해 첫 사망재해를 낳았다. 2009년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사망재해 1위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호 공사현장에서 GS건설 협력사 직원인 A(45)씨가 파이프 계단을 타고 내려오다 15m아래로 떨어져 불미스럽게 목숨을 잃었다. 

관할 경찰서는 숨진 A씨에 대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건설사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A씨가 발을 헛디뎌 추락사했다는 추정 외에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계속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GS건설 측은 "올해 시작하는 분위기에서 사고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체 조사는 따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해당 건설사에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그간 GS건설은 "사망재해 1위 기업" "최악의 살인기업" "안전불감증 기업의 결정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09년 김재윤 민주통합당 의원이 발표한 '건설사별 사망재해 현황' 분석 결과 GS건설은 사망재해 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사 1위를 기록했다.

2010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이 꼽은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고, 이는 2006년이래 두 번째 수상(?)이다.

2011년은 사망재해로 쌍벽을 이루는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이미경 민주당 의원이 100대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2007~2010년 사망자수 현황'자료에서도 GS건설은 사망자 수 35명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역시 사망재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로 4명의 4망자와 20여 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당시 사고에 대해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국회 현안질의에서 "GS건설사는 건설사 중 지난 5년간 산업재해 사망자 발생수가 5위에 이르렀다"며 "양대 노총에서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지정할 만큼 산업재해 사망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도 성명을 통해 "GS건설현장에서 매년 수 십명씩 산재사고로 건설노동자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영국 등 선진국과 같이 노동자들의 안전에 필요한 필수적 요소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주를 범죄자로 규정해 구속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망재해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는 GS건설. 기업 노조 측은 "안전을 챙겨나가는 자체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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