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북한의 웹사이트에 김정은 노동당 1비서가 '저팔계'로 합성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웹사이트는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해킹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반제민족민주전선, 우리민족강당 등 북한의 대남전용 웹사이트에 메인 페이지가 중국 소설 서유기에 등장하는 '저팔계'의 모습으로 합성된 김정은의 사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WANTED(현상수배)'라는 문구와 함께 현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이 적혀있다.

사진 아래에는 '핵무기를 좋아하는 미키마우스 팬'이라는 글귀도 있다. 이는 미제와 전면전을 언급하면서도 작년 7월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미키마우스와 같은 디즈니랜드 캐릭터를 등장시키던 김정은의 행동을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민족끼리'는 국제 해커집단 '어나너머스(Anonymous) 코리아'라고 칭한 해커들로부터 지난 주말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당한 것으로, 비지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은 보도했다.

해커들은 "'우리민족끼리'에서 1만 5000건 이상의 비밀번호를 빼냈다"며 해킹한 개인 정보 6건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북한이 핵무기 포기, 검열 철폐 등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사이버 전쟁을 선포할 것이라고 위협했다.